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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2.13 15:45 수정 : 2019.02.13 22:14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 상원 군사위 청문회 출석
“주한미군 주둔은 여러 목적에 도움 돼…
현재 태세, 대북 억지력 측면서 적절”
“한반도 긴장완화 뚜렷하나, 북 군사력 거의 불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12일(현지시각)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잭 리드 의원(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감축하려 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현재의 태세는 북한에 대한 충분한 억지력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적절하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한 주한미군은 동북아 안정에 도움이 되고 한국뿐 아니라고 일본과 그 지역의 다른 파트너들에게 중국의 확대에 대한 방어벽 역할을 한다”며 “주한미군 주둔은 여러 목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위협 제거·감소 뒤에도 재래식 전력 위협에 감소가 없다면 주한미군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모든 당사자 간에 평화협정이 맺어질 때까지는 그렇다”고 답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최근 한반도의 긴장 완화는 뚜렷하다”면서도 북한은 여전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한 지 440일”이라며 “개인적으로, 2차 북-미 정상회담 발표는 지속되는 대화의 긍정적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전면적 비핵화 노력에 부합하는 (북한의) 행동을 보지 못했다. 북한의 군사 능력에서 검증 가능한 변화는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7년 말 이후 북한은 적대적 수사를 줄이고 김정은의 군 훈련 행사 참석에 대한 보도를 중단했다”며 “낮은 자세를 보인다고 위협도 낮아진 것이라고 결론내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서는 “군사훈련을 위한 분명한 필요성과 전략적 외교를 지지하고 그 공간을 창출할 필요성 사이에서 계속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훈련들이 취소됐지만 우리는 한국과 연합 훈련과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미 대화 상황에 맞춰 특정 연합훈련 규모와 시기 등을 조정할 수 있지만, 훈련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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