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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2.12 09:25 수정 : 2019.02.12 09:25

조립을 마친 시험비행용 스타십 ‘호퍼’. 일론 머스크 트위터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달 탐사 유인우주선 ‘스타십’(Starship) 엔진 시험을 시작한 가운데 머스크가 달을 넘어 궁극적 목표인 화성 여행에 비용이 얼마나 들지 밝혀 관심을 끈다.

11일(현지시간) 미 IT매체 시넷(Cnet)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트위터에서 스페이스X 캐스트로부터 ‘달·화성 여행용 로켓의 재활용 적정 수지를 맞추려면 (여행)티켓 추정가격은 어느 정도가 될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머스크는 답변에서 “그건 전적으로 볼륨(여행객 규모)에 달렸지만, 난 화성까지 가는데 하루 비용이 50만 달러(5억6천여 만원) 이하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괄호 안에 “돌아오는 리턴 티켓은 무료”라는 조건도 붙였다.

머스크는 이어 “선진 경제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지구에 있는 주택을 처분하고 화성으로 이주한다면 티켓 가격은 엄청나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넷은 머스크가 10만 달러 미만까지 가격이 내려갈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머스크가 밝힌 스페이스X의 화성여행 비용은 다른 민간 우주개발 기업인 버진 갤럭틱의 무중력 우주체험 비용이 20만 달러, 우주정거장까지 다녀오는 탐사여행 비용이 950만 달러로 책정된 것과 비교하면 무척 싼 편이라고 시넷은 평했다. 이 매체는 머스크의 트윗에서 가장 재밌는 대목은 ‘돌아오는 티켓이 공짜’라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화성에서 ‘감자 먹기’를 원치 않으면 언제든 별도 비용을 들이지 않고 지구로 돌아올 수 있다는 얘기다. 화성 탐사를 다룬 영화 ‘마션’에서 조난당한 우주인 마크와트니(맷 데이먼 분)가 화성에서 식량으로 감자를 키워 생존하는 장면을 빗댄 것이다.

스페이스X의 화성탐사 또는 화성여행 프로젝트는 아직 일정표조차 나오지 못한 상태다. 화성까지 여행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미지수다.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스타십은 오는 2023년 최초의 민간 달 탐사 프로젝트를 시도하겠다는 대강의 일정만 나온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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