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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2.01 21:45 수정 : 2019.02.01 21:4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설하는 장면. 워싱턴/ AP 연합뉴스

비건, 내일 방한 이도훈 협의 이어
북 카운터파트 김혁철과 실무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8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연설하는 장면. 워싱턴/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 말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를 오는 5일(현지시각)께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며, <시엔엔>(CNN) 방송은 베트남의 휴양지 다낭에서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정상회담 조율을 위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북-미 실무협상도 다음주 초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에 합의했느냐고 묻자 “그렇다. 곧 발표할 것”이라며 “다음주 초, 아마도 새해 국정연설 때”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일 연방의회에서 국정연설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우리는 특정 장소로 갈 것이다. 여러분 대부분이 그 장소가 어딘지 알 것이다. 그게 대단한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베트남으로 정해졌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국내외 언론은 베트남 다낭 또는 하노이를 유력하게 거론해왔다. <시엔엔> 방송은 정부 고위 관리와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다낭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이 현재의 계획이며, 이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31일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한국의 이도훈 특별대표(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와 만나기 위해 오는 3일 서울로 출장을 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비건 특별대표는 또한 북한 쪽 카운터파트와 후속 회담들을 해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목표를 진전시킬 다음 조처, 그리고 북-미 정상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한 모든 약속에 대한 추가 진전을 이뤄내기 위한 조처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4일 서울에서 이 본부장과 조율한 뒤, 당일 또는 그 이후 북한의 김혁철 특별대표와 판문점에서 실무협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주스페인 대사 출신인 김 대표는 지난 17~19일 워싱턴 방문 때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대표에게 자신을 ‘국무위원회 소속의 대미 특별대표’라고 소개했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비건 대표도 자신의 카운터파트가 김 대표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이날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지난 17~19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의 워싱턴 방문을 언급하면서 “나 역시 그 기간에 새롭게 지명된 내 북한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첫번째 실무 차원의 논의를 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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