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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5.04.24 19:16 수정 : 2015.04.24 19:16

로렌스 라우 홍콩중문대 교수
“단기적으론 참여하기 어려울 것”

이르면 다음주에 미국과 일본이 미국 주도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을 선언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경제 전문 최고 권위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로렌스 라우 홍콩중문대 석좌교수가 “중국은 티피피에 단기적으론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며 “중국의 참여가 빠진 티피피는 별 의미없는 협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4일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라우 교수는 “티피피는 상품보다는 금융서비스 개방에 초점 맞춘 것으로, 이 협상 조항에 국유기업의 행위를 규제하는 조항 등이 들어 있는데 단기적으로 중국이 이 조항을 도입·채택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아세안+한·중·일)이 아태지역에서 생산적이고 매력적인 협정이지만, 중국 역시 티피피에도 관심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여, 향후 중국의 티피피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세계경제의 이슈로 대두한 중국의 성장세 둔화 추세와 관련해 그는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37년간 연평균 9.7%의 유례 없는 성장을 해왔다”며 “안정적인 물가수준과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연간 1천만개 일자리를 창출하며 연 7% 안팎의 성장을 이어갈 기반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공장’으로서의 기존 제조업보다는 점차 거대한 내수시장 기반의 서비스업 중심으로 지속 성장을 구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에서 서비스업 비중이 38%에 이를 정도로 중국이 ‘서비스업 주도 경제’로 빠르게 이행하고 있다며 “전세계가 중국의 투자율 하락 현상을 우려하지만 이는 대규모 고정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경제로 이행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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