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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끝나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중계되는 동안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를 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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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일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값을 모두 끌어내리면서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금리인상의 후폭풍으로 거론돼온 역스필오버(신흥국 자본 유출)에 따른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우려도 다시 수면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한국 주식시장에서 3000억원어치 넘게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당분간은 외국인 자금 유입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신흥국 자금 유입 지속 지난해 10월 테이퍼링(연준이 채권 매수 규모를 점차 줄여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조처)을 마무리하고, 같은 해 12월 통화정책결정문 문구를 수정(‘for a considerable time’을 ‘to be patient’로 대체)하는 등 미 연준이 긴축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미국 금리인상 시작 시기가 늦춰지고 일본과 유럽이 금융 완화를 가속화하자 국제 자금시장엔 아직 별 동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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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본 유입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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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시장 우려 다시 수면아래로
국내증시 외국인 매입 ‘이달만 3조’ 미국 자산가격 하락 가능성 촉각속
‘선제안내’로 출구전략 상당 적응
급격한 자본유출 경고등은 여전 주요 신흥국 시장에도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블룸버그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대만과 인도 시장엔 외국인 자금이 각각 45억9900만달러와 53억4400만달러 유입됐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도 각각 9억700만달러, 7억4000만달러씩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김성욱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은 “경제난에 빠진 브라질과 말레이시아 등 일부 국가를 빼고는 대체로 외국인 자금이 신흥국으로 꾸준히 들어가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 왜? 지난해 10월 선진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금리 정상화(인상)에 대한 우려를 담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푼 자금이 대거 유입된 신흥국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다시 미국으로 자금이 환류되면서 나타날 시장 불안에 대한 공개 표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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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아시아국가별 외국인 자금 순유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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