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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5.21 19:45 수정 : 2014.05.21 19:45

에어백 결함 등 240만대
올들어 1360만대 리콜

제너럴모터스(지엠·GM)가 최고급 차량인 캐딜락까지 리콜하기로 했다. 생일케익의 윗부분처럼 여러 생산 라인 가운데 가장 이윤율이 높은 간판 자동차까지 리콜해 자존심을 구겼다.

지엠이 20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2015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비롯해 10종류 240만대를 에어백 결함 등의 문제로 리콜하기로 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지엠은 올 들어 미국에서만 모두 1360만대를 리콜해 2004년의 1075만대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1분기에 13억달러의 리콜 관련 예산을 책정했던 지엠은 이번 리콜 등으로 2분기에 4억달러를 더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엠의 이날 주가는 3.1% 빠졌다.

지엠의 리콜은 부쩍 강화된 자체 안전 조처의 결과다. 지엠은 13명의 사망사고로 이어진 쉐보레 코발트 등의 키박스 점화장치 불량 차량을 지난 2월 뒤늦게 리콜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미국 교통당국은 지난주 늑장 리콜을 이유로 최고액인 3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고, 앞으로 민·형사상의 소송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메리 배라 지엠 최고경영자는 키박스 불량 차량 리콜 뒤 35명의 안전 부문 전문가를 늘려 배치하는 등 전체적으로 차량 점검을 강화해왔다. 지엠 쪽은 “이번 리콜은 사망사고와 관련이 없다. 18건의 사고가 일어났고, 이 중 1건은 부상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엠의 공세적인 리콜로 올 들어 지금까지 미국내 자동차 기업의 전체 리콜은 2200만대를 넘어섰다. 일부에서는 지엠의 리콜 여파가 다른 기업에도 미쳐 미국내 올해 리콜 차량이 역대 최고인 3000만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소비자들의 혜택은 늘지만 기업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기아자동차 미국지사의 마이클 스프레이그 판매·마케팅 부사장은 “지엠의 리콜이 미국의 자동차 산업 전체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고 <엠라이브>가 전했다. 실제 포드 자동차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때 리콜 등에 대비한 재원을 4억달러로 높여 책정했다고 밝혔다. 포드의 밥 섕크스 최고운영자는 “지금의 리콜은 ‘산업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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