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3.01.31 08:52
수정 : 2013.01.31 08:52
4분기 GDP 전년 대비 -0.1%
수출부진 탓 분석…일부선 낙관
작년 전체 성장률은 2.2% ‘긍정적’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가 -0.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으로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한 것은 금융위기가 일단락된 200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상무부는 30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년 대비 -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는 3분기 3.1%의 예상외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놀랍게도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에이피>(AP) 통신은 4분기에 큰 폭의 방위비 지출 감소가 있었고, 수출도 좋지 않아 성장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충격적인 마이너스 성장이 올해 증세와 재정지출 축소 등의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마이너스 성장이 정부의 재정지출 감소로 인한 일회성에 지나지 않는다는 낙관적인 예상도 나오고 있다. 4분기 정부가 재정지출을 줄이는 바람에 성장률이 2.6%포인트나 낮아진 때문이다. 2012년 전체 경제성장률은 2.2%로 2011년 1.8%보다 높아졌다는 것도 긍정적인 지표다.
하지만 여전히 실업률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 또한 그닥 좋지 않게 발표되고 있는 점 때문에 위기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증세로 인한 지출 감소 때문에 소비자 신뢰지수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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