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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22 18:47 수정 : 2019.10.23 02:0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가 18일 허베이성 우한의 인민해방군 부대를 방문해 지도부와 악수를 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개막 초읽기
의제는 당내 조직·통치기구 개편
집권 3기 가늠할 ‘권력투쟁’ 성격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가 18일 허베이성 우한의 인민해방군 부대를 방문해 지도부와 악수를 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기관인 제19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19기4중전회)가 이르면 이번주에 개막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 반송중(중국 송환 반대) 시위 등 산적한 난제에 대한 해법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외교 소식통 등의 말을 종합하면,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부주석이 인도네시아 대통령 취임식(20일)과 일왕 즉위식(22일) 참석을 마치고 귀국하면, 19기4중전회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8월30일 정치국 회의를 열어 시점을 못박지 않은 채 “19기4중전회를 10월 안에 개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이 곧 국가인 중국에서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는 사실상 최고 의사결정 기관 구실을 한다. 중국 공산당 규약 제22조는 “중앙위원회는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휴회 기간에 전국대표대회의 결의를 집행하며, 당의 전반 사업을 지도하며, 대외적으로 중국 공산당을 대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989년 6월 13기4중전회로 총서기에 오른 장쩌민 전 국가주석 집권기 이후 당대회는 5년에 한번, 중전회는 5년에 7차례씩 개최하는 게 관례로 굳어졌다.

이번 전체회의는 지난해 2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을 철폐한 19기3중전회 이후 20개월 만이다. 마오쩌둥 사망 이후 당 중앙위 전체회의가 20개월이나 열리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초 지난해 가을 열릴 것으로 전망됐으나 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에 전체회의가 열리지 않으면서 ‘당내 권력투쟁설’이 나돌기도 했다.

새 중앙위원회 출범 직후 잇따라 열리는 1~2중전회에서 당과 국가의 지도부가 선출되면, 3중전회에선 경제개혁을 비롯한 핵심 정책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에 따른 후속 조처와 당내 조직·통치기구 정비를 주요 의제로 하는 4중전회가 앞선 세차례 중전회에 견줘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8월 말 ‘19기4중전회 10월 개최’를 발표하면서 당 정치국은 △정치국 업무보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 체제 완비 △국가통치 시스템-거버넌스 역량 현대화 등을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이번 전체회의가 시 주석의 ‘집권 3기’ 출범 여부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2년여 시 주석 집권 2기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당과 국가 운영의 향배를 논의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적 파장과 20주차로 접어든 홍콩 시위 상황에 대한 ‘책임론’이 거론될 수도 있다. 당내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집권 3기를 위한 안정적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시 주석으로선 중대한 ‘권력투쟁’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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