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01 20:19
수정 : 2019.08.0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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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쪽이 7월31일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공개한 홍보영상 갈무리. 폭동 진압훈련 장면에서 군이 시위대를 진압한 뒤 체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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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송중 시위대 겨냥한 첫 공식 경고
“폭력사태 용납 안돼”…군투입 거론
폭동 진압훈련 담은 홍보영상 공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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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쪽이 7월31일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공개한 홍보영상 갈무리. 폭동 진압훈련 장면에서 군이 시위대를 진압한 뒤 체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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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둔 중국인민해방군 사령원(사령관)이 ‘반송중’(중국 송환 반대) 시위대를 겨냥해 “극단적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 국가 주권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홍콩 주둔군 쪽이 시위 사태를 언급하며 군 개입 가능성을 직접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천다오샹 홍콩 주재 인민해방군 사령원은 전날 열린 인민해방군 창건 92주년 경축 행사에 참석해 “최근 일련의 극단적인 폭력 사태가 발생해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심각히 파괴하고, 법치와 사회 질서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천 사령원은 시위대가 “홍콩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일국양제 원칙의 근간을 심각하게 유린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홍콩 주둔군은 기본법과 주둔군법을 결연히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법은 홍콩 정부가 질서 유지나 재난 구호 등을 위해 필요한 때 중앙정부에 요청하면,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을 동원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중국 국방부와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 판공실에 이어 당사자 격인 홍콩 주둔군 쪽이 직접 군 투입 가능성을 거듭 거론하면서 홍콩 정국의 긴장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주둔군 쪽은 건군 기념일에 맞춰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올린 홍보 영상을 통해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언제든 홍콩 주요 지역에 곧바로 병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영상에는 홍콩 주둔군이 대테러 및 폭동 진압훈련을 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 정부의 입장은 확실하고 일관돼 있다. 주둔군은 홍콩의 장기적 번영과 안정을 가져다주는 아주 중요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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