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01.01 13:26 수정 : 2019.01.01 20:51

중국 관영 <중앙텔레비전>(CCTV)이 31일 저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19년 신년사를 내보내고 있다. 신화통신 갈무리

10년 전과 달리 축하행사 없이 축전만
시진핑 "협력이 최선" 트럼프 "협력·건설 우선사항"
시진핑 신년사 "백년 래 큰 변화, 중국 안보 자신"
탈빈곤·혁신 등 국내 정책…서가엔 지난해 새 사진 놓여

중국 관영 <중앙텔레비전>(CCTV)이 31일 저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19년 신년사를 내보내고 있다. 신화통신 갈무리
협상 국면을 앞두고 있음에도 무역전쟁의 냉랭한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수교 40주년을 맞이해 축전을 주고받았다.

중국 외교부는 1일 누리집 공지를 통해 두 정상이 축전을 통해 수교 40주년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미-중이 1978년 12월16일 선언한 수교는 이듬해 1월1일부터 발효됐다. 1일은 수교한 지 꼭 40년이 되는 날이지만 별도의 정부 간 행사 없이 두 정상이 축전만 주고받은 셈이다. 10년 전 30주년 때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등 수교 주역들과 국무부 부장관 등 현직 각료가 중국을 방문해 축하행사를 했던 것과는 비교되는 풍경이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양국관계는 비바람을 겪으며 역사적 발전을 이룩했으며, 양국 인민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주었고, 세계 평화·안정·번영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며 “역사는 협력이 두 나라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중-미 관계는 현재 중요한 단계에 와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양국관계 발전의 경험을 결산하고, 우리의 합의를 실천하면서, 협조·협력·안정을 기조로 하는 중-미 관계를 함께 추진해, 양국 관계가 두 나라와 세계 인민에게 더욱 복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1월1일은 미합중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40주년이 되는 기념일”이라며 “여러 해 동안 양국관계는 큰 발전을 이룩했다”고 밝혔다. 그는 “협력하는, 건설적인 미-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나의 개인적인 우선사항”이라며 “우리의 강력한 우의는 양국이 앞으로 수년 동안 얻을 위대한 성과에 아주 좋은 기초를 다졌다”고 강조했다.

1979년 1월1일 미-중 수교 발효 뒤 같은 달 미국을 방문한 덩샤오핑 당시 중국 부총리가 워싱턴 백악관에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한겨레 자료
앞서 시 주석은 전날 저녁 관영 <중앙텔레비전>(CCTV)을 통해 방송된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현재 백년 동안 없었던 큰 변화 국면을 맞이했다”며 “국제적인 정세가 어떻게 바뀌건 중국은 국가주권과 안보를 지킬 것이라는 자신감과 결심은 바뀌지 않으며, 중국이 세계 평화를 지키고 공동 발전을 촉진시킨다는 성의와 선의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이 겪고있는 미국과의 갈등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지만, 직접 ‘무역전쟁’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시 주석은 신년사에서 올해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0주년임을 강조하고, 퇴역군인에 대한 관심과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택시기사 등 노동자들에 대한 감사를 호소하는 등 국내 문제에 많은 비중을 뒀다. 그는 “2019년은 기회도 있고 도전도 있다. 모두가 함께 싸워야 한다”며 감세, 탈빈곤, 혁신 분야 정책의 이행을 주문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특히 빈곤 퇴치 성과를 강조하면서, “움직이는 중국엔 번영과 발전의 활력이 가득하다. 우리는 모두 노력해 달려가고 있다. 우리는 모두 꿈을 쫓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 신년사의 배경이 된 집무실에선 기존에 서가에 놓여있던 사진 8장 외에 지난해 촬영된 사진 7장이 새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새로 놓인 사진은 ①3월 국가주석 재선출 뒤 헌법 선서 ②2월 쓰촨성 빈곤지역 방문 ③4월 식수 활동 ④4월 남중국해 해상 열병식 뒤 기념촬영 ⑤4월 창강(양쯔강) 방문 ⑥9월 중-아프리카 정상회의 ⑦9월 헤이룽장성 농촌 방문 등 현장에서 촬영된 것들이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