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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24 21:23 수정 : 2019.08.24 21:23

18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완차이역 인근에서 송환법에 반대하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도심 집회에 참가한 홍콩 시민들이 정부청사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날 집회는 홍콩 대규모 도심 시위를 주도했던 민간인권전선 주도로 열렸다. 홍콩/연합뉴스

시위대 화염병·벽돌 던지자 경찰 최루탄 대응

주말인 24일 홍콩에서 열린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집회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다시 충돌했다.

시위대가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섰다.

중국 당국의 무력개입 우려가 고조됐던 지난 주말 집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됐던 것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 통신,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경찰 허가 속에 쿤통(觀塘) 지역에서 열린 이날 집회 및 행진에는 시민 수천 명이 참가했다.

일부 시위대는 송환법 완전 철폐를 요구하고, 길가에 세워진 ‘스마트 가로등’을 전기톱을 이용해 넘어뜨렸다. 이들은 교통 상황과 대기 질을 모니터하기 위한 스마트 가로등에 달린 감시카메라가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 참가자 일부는 성조기를 흔들었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곳은 응아우타우콕(牛頭角) 경찰서 외부다.

일부 시위대가 화염병과 벽돌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쏴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홍콩 시위 진압에 최루탄이 다시 등장한 것은 열흘여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최루탄에 함께 후추 스프레이,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이 경찰의 손에 들려 있었다.

SCMP는 시위대가 쇼핑몰 ‘텔포드 플라자‘ 인근으로 물러나고서도 경찰에 벽돌과 화염병 등을 던졌다고 전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테니스 채를 이용해 경찰이 쏜 최루탄을 되받아치기도 했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다쳐 얼굴에 붕대를 감은 시민 1명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갔고, 경찰에 검거된 시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시민들은 공항으로 통하는 교통을 방해하려고 시도했지만, 참여가 적어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철로유한공사(MTR사)는 시위 장소 부근의 지하철운행을 중단해 시위대와 주민의 항의를 받았다.

중국 중앙(CC)TV 인터넷판인 앙시망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두가 지쳤다’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고 대화를 통해 출구를 모색할 것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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