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22 09:46
수정 : 2019.03.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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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상청이 공개한 사이클론 위성사진. 호주 당국은 최대풍속 260KPH의 강풍을 예보하면서 주민 2000여명을 대피시켰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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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로 향하는 사이클론 베로니카는 이미 카테고리 4등급
노던 준주는 국가재난상태 선언…주민 2천여명 대피 중
호주 노던 준주(準州) 북동지역이 사이클론 트레버(Trevor)의 상륙을 앞두고 2천여명의 주민이 대피한 가운데 또 다른 사이클론 베로니카(Veronica)가 서호주로 향하고 있어 호주 북부 지역 전체가 초비상 상태로 돌입했다. 호주 기상청은 이미 5등급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이클론 베로니카(Veronica)가 24일(일) 서호주 필바라 해안 카라타와 포트헤들랜드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안드레아 피스 기상청 선임예보관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이클론 베로니카는 24시간 만에 카테고리 1등급에서 시속 185km의 강풍을 동반한 카테고리 4등급으로 발전했다"면서 "22일 서호주로 방향을 바꾸어 주말에는 필바라 연안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클론의 범위와 느린 속도를 고려할 때, 상당 기간 높은 파고와 시속 165k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심각한 홍수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호주 공영 ABC방송은 사이클론 트레버(Trevor)가 주말인 오는 23일 호주 노던 준주(準州) 북동지역 카펜테리아 만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준주 정부가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민관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 있다. 사이클론이 호주 그루트 아일런드와 보롤룰라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전체 주민 1만여 명 중 5천여 명을 대피하기 위한 작업이 군대와 경찰에 의해 전개되고 있다.
호주방위군은 전날에 이어 오늘도 이들 지역 주민들을 다윈으로 공수하고 있다.
스콧 제미손 대령은 "현재 수송기 4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천 명을 대피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던 준주 헤기 번스 상황통제관은 "지역 민간 전세 항공사도 220명가량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며 "주민 대피 작업에 민관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호주 기상청 가브리엘 브레니스쿠는 "사이클론 트레버가 급속도로 강력해지면서 2~3일 안에 카테고리 3등급 또는 4등급, 심지어 5등급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4일 아프리카 남동부 모잠비크와 말라위, 짐바브웨 등을 강타해 최소 300여명의 사망자와 260만여명의 이재민을 낸 사이클론 '이다이(Idai)'는 카테고리 2등급이었다.
전날 밤 사이클론 트레버의 영향으로 퀸즐랜드주 최북단 케이프 요크 반도는 24시간 동안 173㎜의 폭우가 쏟아졌다. 호주 기상청은 또한 사이클론이 강해지면서 시속 130㎞의 강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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