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27 18:00
수정 : 2019.01.2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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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필리핀 최남단 홀로섬의 한 가톨릭 성당에서 미사가 진행되던 중 폭발물이 터져 내부가 처참하게 변해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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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섬 교회 일요미사 중 테러
무슬림 자치 확대 주민투표 부결 뒤 발생
이슬람주의 무장 세력 소행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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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필리핀 최남단 홀로섬의 한 가톨릭 성당에서 미사가 진행되던 중 폭발물이 터져 내부가 처참하게 변해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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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필리핀 남부 가톨릭 교회에서 폭탄 테러로 20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이날 오전 8시45분께 일요 미사가 진행 중이던 홀로섬의 가톨릭 교회 안에서 폭탄이 터진 데 이어 주차장에서도 두번째 폭탄이 터졌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오후까지 사망자는 20명으로 확인됐으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는 민간인 15명과 군인 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는 단체는 즉각 나타나지 않았다. 필리핀 당국은 이슬람주의 무장단체들을 추적하고 있다. 이슬람주의 분리주의 게릴라들이 활동하는 홀로섬을 비롯한 필리핀 남부에서는 최근 자치 확대를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홀로섬은 무슬림 주민이 다수인 지역이다.
필리핀 남부 무슬림 다수 지역 주민들은 지난주 주민투표를 통해 방사모로 자치정부 창설을 의결했다. 하지만 홀로섬이 위치한 술루주 주민들은 투표에서 이 자치안을 거부했다. 필리핀에서는 이번 주민투표가 수십년에 걸친 이슬람주의 분리주의 세력과 정부군 사이의 분쟁을 끝낼 정치적 해결책으로 받아들여졌다. 필리핀 남부에서는 정부군과 분리주의 세력의 분쟁으로 12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몇년 사이에는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도 성장해 정부군과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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