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21 22:24
수정 : 2018.10.22 09:38
|
21일 오후 대만 동부 이란현에서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해 객차가 지그재그 형태로 완전히 쓰러져 있다. AFP 연합뉴스
|
타이둥 향하던 열차 지그재그로 완전히 무너져
|
21일 오후 대만 동부 이란현에서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해 객차가 지그재그 형태로 완전히 쓰러져 있다. AFP 연합뉴스
|
대만에서 21일 오후 승객을 가득 태운 열차가 탈선해 22명이 숨지고 171명이 부상했다고 대만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4시50분쯤 승객 366명을 태우고 대만 남동부 타이둥을 향해 달리던 열차가 타이베이에서 70㎞ 떨어진 이란현에서 탈선하는 사고를 냈다. 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8량이 연결된 이 열차는 지그재그 형태로 선로를 벗어나 있다. 5량은 완전히 뒤집혀 있다.
사망자 대부분은 첫 번째 객차에 탄 승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대변인은 군인과 소방관 120여명이 투입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 당국은 탈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 소녀는 현지 <애플 데일리>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자고 있었고, 엄마가 따뜻하게 나를 감싸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넘어졌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 남성은 “뒤쪽에서 큰 소리가 나서 기차가 뭔가에 부딪혔다고 생각했다. 그 후 갑자기 열차가 넘어졌다”고 말했다.
이 열차는 대만 철도관리국이 2012년 도입했으며 지난해 주요 점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열차 기관사들은 선로에 정체불명의 물건이 있는 상황에서 열차가 지나가는 바람에 탈선이 됐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