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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7.31 09:54 수정 : 2018.07.31 10:06

라오스 아타푸주 사남사이 마을공연장에 차려진 임시 영안소에서 구조대원들이 30일 오전에 도착한 10번 주검을 관에 넣기 위해 천으로 감싸고 있다. 아타푸/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진흙·토사 대이동…“땅 깊숙이 묻혔던 불발탄 노출 우려”

수력발전소 보조댐 사고 여파로 홍수가 발생, 큰 피해가 발생한 라오스 남부 아타프 주의 사남사이 지역에 불발탄 위협이 더 커졌다. 베트남전 당시 이 지역에 투하됐지만 터지지 않고 땅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다량의 불발탄이 호우로 인한 진흙·토사 유실 등으로 주거지역 등에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군은 베트남전 때 북베트남이 병력과 물자를 몰래 남베트남 전장으로 옮기는 이른바 '호찌민 루트'를 차단하려고 라오스에 포탄을 대량 투하했다. 그 양이 약 200만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타프 주도 포탄 투하가 집중됐던 지역 가운데 하나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수해를 입은 마을에서 물이 빠진 뒤 깊이 10m에 달하는 진흙에 뒤덮인 지역이 발견되는 등 거센 물살로 진흙과 토사가 대이동했다.

육중한 탱크로리마저 물살에 휩쓸린 흔적은 땅속에 묻혀 있는 불발탄의 이동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31일 ABC뉴스에 따르면 라오스 적십자사는 불발탄과 지뢰 폭발 위험이 더 커졌다고 경고했다. 라오스의 불발탄 위협에 대해 연구해온 제리 레드펀은 "이제 불발탄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주민은 없다"면서 "수재민들은 물이 빠져 진흙으로 덮인 거주지로 돌아가면서 불발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레드펀은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곳도 지표면에서 깊이 35∼40㎝까지만 불발탄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이번 홍수로 더 깊숙한 곳에 있던 불발탄이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타프 주에서는 이번 수해로 1만명 이상이 피해를 봤고 지금도 3천명 이상의 이재민이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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