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5.27 22:19
수정 : 2018.05.27 22:26
중국 폭격기 착륙한 우디 섬에 미 함선 투입
미 국방부가 최근 밝힌 추가 견제 조처인 듯
외신들 “매우 민감한 시기” “중국 맹 반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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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시행한 항행의 자유 작전에 참여한 미 순양함 앤티텀(CG-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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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이 남중국해 암초섬에서 진행 중인 군사기지화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 두 달 만에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진행했다.
<로이터> 통신은 27일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 해군 순양함 앤티텀과 구축함 히긴스가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시샤제도)에서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암초섬의 12해리(약 22㎞) 안쪽을 항해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남중국해 암초섬에서 진행 중인 중국의 군사기지화 움직임을 견제하고,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부정하기 위해 지난 2015년 10월부터 부정기적으로 이 작전을 수행해 왔다. 미국은 지난 3월에도 스프래틀리군도의 미스치프 암초에서 이 작전을 시행했다.
통신은 이번 작전이 중국이 비행장을 짓는 등 군사기자화를 진행하고 있는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과 그밖의 작은 암초섬들인 트리섬, 링컨섬, 트리톤섬 등 여러 섬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앤티텀은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하로 하는 미 제 7함대, 히긴스는 샌디애고가 모항인 3함대에 소속돼 있다.
이에 앞서 크리스토퍼 로건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3일 “중국이 지속하고 있는 남중국해의 군사화는 지역의 긴장을 고조하고 안정을 해친다.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지속적인 군사화에 대한 ‘첫 조처’로 우리는 인민해방군의 2018년 림팩 초청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미국의 추가 조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항행의 작전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중국군은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중국의 전략 폭격기 H-6K가 파라셀군도의 우디섬에 이착륙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H-6K가 우디섬에 배치되면 남중국해 전역을 작전 범위에 넣을 수 있게 된다.
<로이터>는 이번 작전에 대해 “매우 민감한 시기에 이뤄진다”고 지적했고, 일본 <지지통신>은 “미국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할 때마다 중국은 비난해 왔다. 이번에도 반발할 것이 분명하다”고 예상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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