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05 17:07
수정 : 2018.03.0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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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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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일정 다낭항 입항
“중국 견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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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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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종전 뒤 미군 항공모함이 처음으로 베트남 항구에 입항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대립하는 베트남과 미국의 밀착을 과시하는 행동이다.
<시엔엔>(CNN)은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베트남 다낭항에 입항했다고 5일 보도했다. 미국 해군은 승조원 5000여명을 태운 칼빈슨호가 4일간 역사적 베트남 방문에 나섰다고 밝혔다. 양국 군은 우호를 다지는 행사를 열고, 일부 미군 장병들은 미군의 고엽제 투하로 희생당한 이들을 기리는 기념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다낭은 베트남전 때 미군의 병참 작전에 핵심적 역할을 한 곳이다.
<시엔엔>은 칼빈슨호의 베트남 방문은 중국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전했다. 퇴역 미국 해군 소장 존 커비는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공격적 행동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해 왔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다낭과 위도가 비슷한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를 놓고 중국과 다투고 있다. 미군은 중국을 견제하려고 이곳 해역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여 왔다.
양국의 ‘군사적 화해’는 2016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베트남에 대한 무기 금수 조처를 해제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해 11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올해 1월에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베트남을 방문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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