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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8.29 21:19 수정 : 2017.08.29 22:27

아베 총리와 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 강화” 강조
대화 신호 보낸 미국 또 시험대

북한의 29일 탄도미사일 발사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선택방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 강화”에 동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 뒤 거의 15시간 만에 성명을 발표해 “위협적이고 안정을 뒤흔드는 북한의 행동들은 지역과 세계에서 북한의 고립을 강화시킬 뿐”이라고 했다. 또 “북한은 이웃나라, 유엔의 모든 회원국, 국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최소의 기준에 경멸을 표했다”면서, “북한에 대한 모든 선택방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기존 원칙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반응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북한 미사일 직후 40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이 미국, 일본, 한국, 그리고 전세계 국가들에 중대하고 점점 더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는 데” 동의했으며,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국제사회가 이에 동참하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동맹국인 일본과 100% 함께 있다’며 일본 방위에 대한 강력한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는 곤혹스러운 도전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지난주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멈춘 것을 높이 평가하며 적극적으로 대화 신호를 보낸 상황에서, 북한이 지난 주말에 이어 미사일 발사를 계속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특유의 트위터 등의 즉흥 언급 없이, 15시간 만에 성명을 발표한 것은 고심 끝에 정리된 반응을 내놓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방부 로버트 매닝 대변인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비행했다는 것을 확인한다”면서도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북미 지역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이례적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긴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대화 외에 별다른 해법이 없다는 분석도 내놨다. <워싱턴 포스트>(WP)는 북한이 ‘괌 포위 타격’ 위협을 실행에 옮기지 않고 미사일을 일본 상공으로 발사한 것은 ‘레드라인’을 넘지 않으면서 동아시아 지역의 미군과 동맹 기지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대릴 킴벌 미 군축협회 대표는 이 신문에 “미국과 일본은 이후 군사훈련 규모 조정 등을 대가로 북한이 이런 발사를 멈추도록 협상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도 “유일한 방법은 대화와 평화적 방법을 통해 악순환을 끊는 것”이라며 대화를 향한 노력을 강조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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