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6.10.12 16:40 수정 : 2016.10.12 16:40

국방안보포럼서 “전례 없는” 공동 기자회견
지난 5월 이어 내년에 두번째 합동 군사훈련
“사드는 중·러 안보이익 심각한 침해” 경고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내년에 미사일방어(MD) 훈련을 공동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중·러 양국은 11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방안보 포럼인 제7회 샹산포럼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그러나 군사훈련의 시기와 규모,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내년도 훈련은 지난 5월 러시아에서 한 ‘미사일방어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에 이어 두번째이지만, 지난 7월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공식결정 이후로는 처음 진행되는 것이다. 샹산포럼의 중국 쪽 대표인 차이쥔 소장은 “미국과 한국의 사드 배치는 한반도 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및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중국과 러시아의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며 미국과 한국에 결정의 재고를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인민일보>의 영문 매체인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러시아 쪽 대표인 빅토르 포즈니히르 국방부 참모회의 주요작전국 부국장도 “미국이 유럽과 아시아에 배치 중인 미사일방어 체계는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핵 능력을 억제하고 미국의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한국의 사드 배치가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화둥 사범대학의 펑 샤오레이 교수(국제학)는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 문제로) 공동 기자회견을 한 것은 전례 없는 일로, 사드 배치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번 기자회견은 중·러 양국이 중요한 전략 현안에 대해 협력할 수 있을 만큼 신뢰를 쌓아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도 중국 외교부 군공(군축)사 욍췬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사드의 한국 배치는 중국을 포함하는 관련국의 안보 이익을 현저하게 손상시킬 것”이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