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8.18 19:28
수정 : 2005.08.18 19:32
|
18일 블라디보스토크 2차 세계대전 전몰용사 기념탑 앞에서 열린 중·러 합동군사훈련 개막식 도중 량광례 중국인민해방군 총참모장과 유리 발루예프스키 러시아군 참모총장이 기념탑에 헌화한 뒤 경례를 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AP 연합
|
미국은 중-러 합동 군사훈련을 감시하기 위해, 훈련해역 주변에 정찰기 EP-3와 두 척의 해군 정찰함을 파견했다고 17일(현지시각) <워싱턴타임스>가 국방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군과 민간 정보기관들이 (훈련이 열리는) 서태평양 해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수많은 정찰기와 정찰함, 정찰위성들이 합동군사훈련이 열리는 중국 산둥반도와 황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미 국방부의 일부 관리들이 그 훈련에서 특별히 우려하는 부분은 러시아가 4대의 전략폭격기를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는 점”이라며 “러시아 언론들은 이미 러시아의 전략폭격기와 운송기 20여대가 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이 이 훈련에 참관단으로 초청받지 못한 것은 (이 훈련의) 반미적 본질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일부 관리들은 말한다”며 “인도, 이란, 파키스탄, 몽고는 훈련 참관단으로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량광례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과 유리 발루예프스키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블라디보스토크 러시아 태평양함대 기지에서 18일 오전 11시(현지시각)를 기해 ‘평화의 사명 2005’ 합동군사훈련 개시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합동군사훈련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작돼 오는 25일까지 8일 동안 한반도에 인접한 중국 산둥반도와 황해에서 실시되며 육·해·공군과 공수부대, 해병대, 병참부대 등 약 1만명이 참여해 3단계로 나눠 실시된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