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독일 유대인협회장 “샤론 없어도 샤론 평화 정책 지속” |
파울 슈피겔 독일 유대인협회장은 6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없어도 중동평화 과정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거주 10만명의 유대인 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슈피겔 회장은 이날 독일 dpa 통신과 회견에서 샤론 총리가 추진해온 중동 평화과정 이외에 평화를 이룩할 수 있는 대안이 없기 때문에 그가 없어도 그의 정책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슈피겔 회장은 "이스라엘은 한 정치인이 사라진다고 해도 이미 채택된 정책을 계속 시행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민주적 제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샤론 총리를 대체할 인물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에후드 올메르트 부총리가 샤론의 뒤를 이어 총리에 오를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샤론 총리가 위중한 상태에 있어 다시는 총리직에 복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동평화 과정이 좌초할 위험에 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스라엘 정치권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슈피겔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향후 이스라엘의 정책 방향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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