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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03 00:07 수정 : 2006.01.03 00:07

이라크 주요 정파들이 총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을 활발히 진행중인 가운데 치안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우날 세비코즈 이라크 주재 터키 대사를 태운 차량 행렬이 2일 바그다드공항 고속도로에서 저항세력의 총격을 받아 세비코즈 대사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알-아라비야 방송이 보도했다.

세비코즈 대사는 수니파 단체인 무슬림학자연합 본부가 있는 움 알-쿠라 사원을 방문한 뒤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가던 중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바그다드 북쪽 지방에서 2일 경찰 신병 모집 차량을 겨냥한 자살 폭탄 공격으로 7명이 숨졌으며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무장괴한의 총격에 5명의 근로자들이 숨졌다고 경찰이 밝혔다.

자살 폭탄 공격으로 사망자 가운데 경찰 신병은 3명으로 확인됐으나 나머지 4명은 경찰 신병인지 민간인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 공격으로 13명도 부상했다.

공격을 받은 버스는 바그다드 북동쪽 60㎞ 지점에 있는 바쿠바의 훈련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도 2대의 차량에 나누어 탄 무장괴한들이 총을 난사해 5명의 노무자들이 숨졌다고 경찰 총수 카짐 후세인이 말했다.

바그다드의 한 하수처리장에서는 두 손이 묶인 채 총에 맞아 숨진 시신 8구가 발견됐으며, 바그다드 남쪽의 이스칸다리야에서도 변사체 3구가 수습됐다.


앞서 1일에는 저항공격으로 13명이 숨지고, 곳곳에서 13건의 차량 폭탄이 터진 것으로 집계되는 등 새해들어서도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15일 치러진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것으로 예측된 두 정파인 통합이라크연맹(UIA)과 쿠르드족 정치블록 간의 연정구성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UIA 지도자인 이브라힘 알-자파리 과도정부 총리는 2일 쿠르드애국동맹(PUK) 본거지인 술라이마니야에서 PUK 총재인 잘랄 탈라바니 과도정부 대통령을 만나 연정구성 문제를 논의했다.

이에 앞서 알-자파리 총리는 1일 쿠르드민주당(KDP) 본부가 있는 아르빌을 찾아 쿠르드자치지역 대통령인 마수드 바르자니 KDP 당수를 만났다.

바르자니는 알-자파리 총리와 회동한 뒤 광범위한 기반을 갖춘 새 정부를 구성한다는 기본원칙에 합의했다고 말해 수니파에게도 주요 각료직을 제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르자니는 "강력한 통합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양측이 노력하고, 이를 위해 아르빌과 바그다드에서 회담을 지속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번 총선에 참여한 수니파 정당인 이라크 합의전선(IAF) 지도부가 2일 아르빌에서 바르자니를 만나 권력배분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측통들은 지난해 1월의 제헌의회 총선 후 권력배분 문제를 둘러싼 협상이 진통을 겪으면서 과도정부 구성까지 3개월이 걸렸던 점을 들어 새 정부 출범도 총선결과가 발표된 후 상당 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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