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존폐논란이 계속됐던 체육청소년부는 폐지되는 대신 특별위원회로 재출범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현지 분석가들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경제문제를 총괄해온 나지프 총리와 핵심 경제부처 각료들을 모두 유임시킴으로써 향후 정책의 중심을 경제개혁에 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통신장관 출신의 IT 전문가인 나지프 총리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세제ㆍ환율제도 개혁과 공기업 민영화 같은 시장개방 정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로 인해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5.3%의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물가상승률이 20년 래 최저 수준인 3.1%로 떨어지는 등 주요 경제지표가 크게 개선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또 올들어 폭등세를 이어온 이집트 증권시장은 이번 내각 개편안이 공개되기 시작한 지난 28일과 29일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해 기존 경제팀의 유임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전문가들은 새 내각이 이집트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다양한 고용창출 프로젝트와 외국인 투자유치 정책을 역점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1∼12월 총선과정에서 야권 지지 성향을 가진 유권자들의 투표를 봉쇄하는 등 관권개입에 의한 부정선거를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내무장관을 포함한 사회ㆍ안보 부처 각료들의 유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다. 한 정치분석가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5기 집권 초반에 경제개혁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정치ㆍ사회 분야 개혁을 시급한 과제로 보고 있는 무슬림형제단과의 갈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의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20%에 해당하는 88석을 확보해 최대 야권세력으로 부상한 무슬림형제단은 1981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비상계엄법 폐지와 대선 제도 개혁을 위한 개헌 등을 주장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중동·아프리카 |
이집트 새 내각 출범…주요 경제부처 각료 유임 |
지난 9월 대선에서 6년 임기의 5선 연임에 성공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새 내각이 31일 공식 출범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날 아흐메드 나지프 총리가 주도하는 새 내각의 취임식을 주재했다고 관영 메나(MENA)통신이 보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최근 수 년 간 이룩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정치, 경제, 사회 개혁을 지속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이집트 내각은 부처가 종전의 34개에서 30개로 줄었다.
재무, 통상산업, 투자, 석유부 등 주요 경제 부처 각료들이 모두 유임됐고, 국방, 외교, 내무, 법무, 문화 등 이집트내 핵심부처 장관들도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새 내각에서는 관광, 농업, 교통, 주택 장관으로 기업가 출신 인사들이 영입됐다.
현지 언론은 30명의 장관 중 유임 각료가 22명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지역개발부가 기획부로 합쳐지는 등 일부 부처의 통폐합이 이뤄졌으며, 사회안전부 등 2개 부처가 신설됐다.
막판까지 존폐논란이 계속됐던 체육청소년부는 폐지되는 대신 특별위원회로 재출범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현지 분석가들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경제문제를 총괄해온 나지프 총리와 핵심 경제부처 각료들을 모두 유임시킴으로써 향후 정책의 중심을 경제개혁에 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통신장관 출신의 IT 전문가인 나지프 총리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세제ㆍ환율제도 개혁과 공기업 민영화 같은 시장개방 정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로 인해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5.3%의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물가상승률이 20년 래 최저 수준인 3.1%로 떨어지는 등 주요 경제지표가 크게 개선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또 올들어 폭등세를 이어온 이집트 증권시장은 이번 내각 개편안이 공개되기 시작한 지난 28일과 29일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해 기존 경제팀의 유임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전문가들은 새 내각이 이집트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다양한 고용창출 프로젝트와 외국인 투자유치 정책을 역점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1∼12월 총선과정에서 야권 지지 성향을 가진 유권자들의 투표를 봉쇄하는 등 관권개입에 의한 부정선거를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내무장관을 포함한 사회ㆍ안보 부처 각료들의 유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다. 한 정치분석가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5기 집권 초반에 경제개혁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정치ㆍ사회 분야 개혁을 시급한 과제로 보고 있는 무슬림형제단과의 갈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의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20%에 해당하는 88석을 확보해 최대 야권세력으로 부상한 무슬림형제단은 1981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비상계엄법 폐지와 대선 제도 개혁을 위한 개헌 등을 주장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막판까지 존폐논란이 계속됐던 체육청소년부는 폐지되는 대신 특별위원회로 재출범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현지 분석가들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경제문제를 총괄해온 나지프 총리와 핵심 경제부처 각료들을 모두 유임시킴으로써 향후 정책의 중심을 경제개혁에 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통신장관 출신의 IT 전문가인 나지프 총리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세제ㆍ환율제도 개혁과 공기업 민영화 같은 시장개방 정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로 인해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5.3%의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물가상승률이 20년 래 최저 수준인 3.1%로 떨어지는 등 주요 경제지표가 크게 개선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또 올들어 폭등세를 이어온 이집트 증권시장은 이번 내각 개편안이 공개되기 시작한 지난 28일과 29일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해 기존 경제팀의 유임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전문가들은 새 내각이 이집트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다양한 고용창출 프로젝트와 외국인 투자유치 정책을 역점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1∼12월 총선과정에서 야권 지지 성향을 가진 유권자들의 투표를 봉쇄하는 등 관권개입에 의한 부정선거를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내무장관을 포함한 사회ㆍ안보 부처 각료들의 유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다. 한 정치분석가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5기 집권 초반에 경제개혁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정치ㆍ사회 분야 개혁을 시급한 과제로 보고 있는 무슬림형제단과의 갈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의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20%에 해당하는 88석을 확보해 최대 야권세력으로 부상한 무슬림형제단은 1981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비상계엄법 폐지와 대선 제도 개혁을 위한 개헌 등을 주장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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