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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27 14:34 수정 : 2019.10.28 02:39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26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에서 미군의 비밀 습격작전 도중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4월 이슬람국가 미디어 조직 알푸르칸이 알바그다디의 건재를 과시하며 공개한 영상 속 모습이다. 한겨레 자료사진

뉴스위크 “미군 시리아 이들립주서 비밀작전”
CNN “DNA 검사 등 신원 최종 확인 절차중”
트럼프 “큰일 일어났다”…백악관 27일 중대발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26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에서 미군의 비밀 습격작전 도중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4월 이슬람국가 미디어 조직 알푸르칸이 알바그다디의 건재를 과시하며 공개한 영상 속 모습이다. 한겨레 자료사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8)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슬람국가 최고지도자 알바그다디가 26일 자정께 미군이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에서 실행한 비밀 습격작전 도중 사망했다고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해당 작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미 고위 군 관계자는 이번 작전이 1주일 전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진행됐으며, 국방부가 백악관에 ‘알바그다디 사망에 대해 높은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시엔엔> 방송도 이 소식을 전하며, 디엔에이(DNA) 검사를 비롯한 신원 확인 등 마지막 확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알바그다디가 미군 급습 당시 옷에 장착된 폭탄을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주 큰 일이 방금 일어났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백악관도 ‘큰 일’이 알바그다디 사살과 관련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백악관은 27일 오전 9시(한국시각 밤 10시)에 중대 발표를 한다고 공지했다. 

 이런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북동부에 주둔한 미군 철수를 명령해 이슬람국가 격퇴전에서 미국의 동맹군으로 싸운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침공을 묵인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알바그다디의 사망 소식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희석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엔엔>(CNN) 방송도 이 소식을 전하며, 알바그다디가 미군 급습 당시 옷에 장착된 폭탄을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는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시엔엔>은 현재 디엔에이(DNA) 검사를 비롯한 신원 확인 등 마지막 확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주 큰 일이 방금 일어났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백악관도 ‘큰 일’이 알바그다디 사살과 관련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백악관은 27일 오전 9시(한국시각 밤 10시)에 중대 발표를 한다고 공지했다.

1971년 이라크 중부 사마라 근교에서 가난한 성직자의 아들로 태어난 알바그다디는 코란과 이슬람 법학을 연구하는 성직자였다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이슬람국가의 모태인 알카에다 이라크지부 등에 참여하며 입지를 키웠다. 그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며 이라크-시리아 국경지대에 힘의 공백이 생긴 틈을 타 2013년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L)를 창설했고, 2014년 6월29일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에서 자신이 예언자 무함마드를 잇는 이슬람 세계 지도자인 칼리프라고 선언하며, 이슬람국가의 건국을 선언한 바 있다.

알바그다디가 시리아민주군(SDF)의 공격으로 시리아 동부의 마지막 근거지인 바구즈를 잃은 뒤 자취를 감추면서, 지난 5년 동안 사망설과 부상설·생존설·축출설 등이 엇갈리며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 4월 스리랑카에서 부활절 폭탄테러가 일어난 직후, 알바그다디가 ‘복수’를 촉구하는 18분짜리 영상을 공개되며 그의 생존설이 다시 제기된 바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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