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영양실조 탓에 몸무게가 3.2㎏밖에 되지 않는 생후 10개월된 한 여자아이가 니제르의 한 병원에 누워 있다. 마라디/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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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등 250만명 위기… “무시돼온 긴급상황중 최악”
때늦은 원조로 비용 증대… “안정적 식량공급 대책 절실”
9. 니제르
[2005지구촌현장] 굶어죽는 아프리카 놔두고 지구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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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지구촌현장] 9. 니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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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가 끝나는 10월 중순, 니제르는 360만톤의 곡식을 거뒀다. 지난해보다 작황이 좋다. 하지만 식량난이 끝나는 건 아니다. 가난한 가정은 올 여름을 나느라 높은 이자의 빚을 져서, 원금과 이자를 갚고 나면 남는 게 별로 없다. 가뭄통에 가축과 가재도구도 식량과 바꿔 버려 이제 없다. 시골 빈민가의 곡식 저장량은 대부분 올 연말을 넘기면 바닥이 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주식인 수수의 가격은 지난 5년간의 11월 평균 가격보다 9%가 높다. 올 추수 곡식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12월이 지나면 값은 더 오를 것이다. 니제르 정부는 내년에도 200만명 가량이 식량난을 겪을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와 구호기관들은 이 빈곤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함께 계획을 세워 실행해야 한다고 ‘기근 조기경고체계 네트워크’가 지적했다. 단기적으로는 주민들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프리카 구호단체: 기아대책(www.kfhi.or.kr 02-544-9544), 유니세프(www.unicef.or.kr, 02-735-2315), 월드비전(www.wvkor.org, 무료전화 1-866-625-1950)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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