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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8.13 21:55 수정 : 2018.08.13 22:29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이란 최고지도자 미국의 대화 제의 거부
경제제재 감내하며 지구전 벌일 듯
신형 미사일 ‘파테흐 모빈’도 공개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미국과 전쟁도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13일 “최근 미국 당국자들이 이란에 대해 뻔뻔하게 말하고 있다. 그들은 전쟁과 협상에 대해 말한다. 그들은 이란과 전쟁 가능성을 과장하고 있다. 전쟁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절대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고 그들은 이란과 군사적으로 대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텔레비전이 전했다.

이에 앞서 온건파로 분류되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이란 국영 텔레비전과 인터뷰에서 “우린 언제나 외교와 대화에 대해 적극적이다. 그러나 대화엔 성실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초 이란 핵 개발을 봉합한 ‘이란 핵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뒤, 지난달 30일 “이란이 원한다면 로하니 대통령과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하메네이가 미국과 대화 가능성을 일축하며, 미국과 이란 사이의 외교적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메네이가 “우린 절대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데서 알 수 있듯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크게 줄어들었다.

13일 공개된 이란의 신형 탄도미사일 파테흐 모빈. 테헤란/EPA 연합뉴스
결국, 이란은 이란 핵협정의 유지를 주장하는 유럽 주요국과 중국, 러시아 등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며 미국의 경제제재에 대응하는 지구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란은 이날 국산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파테흐 모민’을 공개했다. 이란은 이 미사일에 ‘정밀 유도장치’가 장착돼 육상·해상의 목표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형 미사일 공개를 통해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숙적 이스라엘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미르 하타미 국방장관은 “억지력을 위한 미사일 능력강화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 미사일의 정확한 사정거리는 공개하지 않았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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