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7.10.25 22:56 수정 : 2017.10.25 22:56

지난 9월24일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수도 아르빌에서 기자회견 중인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수반. 에르빌/AFP 연합뉴스

25일 성명 내 휴전과 대화 요구
“싸움 계속하면 양쪽 다 승리 못해”
이라크 정부 아직 답변 안 해

지난 9월24일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수도 아르빌에서 기자회견 중인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 수반. 에르빌/AFP 연합뉴스
지난달 독립투표를 강행했던 이라크 쿠르드가 대화를 제안하며 분리독립을 위한 찬반투표 결과를 동결할 의사를 밝혔다.

<알 자지라>와 <시엔엔>(CNN) 방송을 보면 25일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KRG)는 25일 성명을 내고 “더 이상의 폭력을 막기 위해 책임있게 행동”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달 25일 치렀던 이라크로부터의 분리독립 투표 결과를 동결하겠다고 이라크 정부에 제안했다. 동결을 제안하며 쿠르드는 즉각적인 휴전과 이라크 정부와의 대화, 그리고 쿠르드 자치지역 내 모든 군사작전의 중단을 요구했다.

쿠르드 자치정부의 지난달 독립투표에서 투표율은 거의 80%에 달했고 92%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수 년 간 쿠르드는 이슬람국가(IS) 퇴치를 위해 서방과 협력해 싸웠음에도 중동 지역에 또 다른 불안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미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반응은 싸늘했다.

더구나 지난 16일 쿠르드는 점거하고 있던 이라크 최대 유전지대 중 하나인 키르쿠크를 이라크군에 단숨에 빼앗겼다. 이런 상황에서 투표 결과 동결 제안은 사실상의 ‘투항’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쿠르드는 성명에서 “충돌은 양쪽 모두에게 피해를 입혔고 지속적인 유혈사태로 이어져 이라크 사회의 여러 구성원들에게 고통과 사회 불안을 안겨줬다”며 “싸움을 계속하는 것은 어느 쪽에도 승리를 가져다주지 않고,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주며 나라를 혼란과 무질서로 몰아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아직 제안에 답하지 않고 있다.

한편, 독립투표에 반대했던 쿠르드 야당은 이주 초 자치정부 수반인 마수드 바르자니의 사임을 요구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