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6.19 15:53
수정 : 2017.06.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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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이--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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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에 맞선 시리아 반군 공격한 SU-22 격추
이란, IS에 미사일 공격 “테헤란 테러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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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이--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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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2011년 내전 개전 이래 처음으로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를 격추시켰다고 미국 국방부가 18일 밝혔다.
미군은 이날 오후 시리아 중북부 자딘에서 반군 조직인 시리아민주군에 시리아군 전투기가 공격을 가해 몇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전투기 무력시위를 하고 러시아군 쪽에 공격을 중단하라고 전했지만 시리아 전투기가 폭격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무선 교신을 이용한 경고에 실패한 직후 항공모함 조지 부시호에서 발진한 F/A-18 슈퍼호넷이 시리아군 수호이-22를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는 미군이 공수한 시리아민주군 수백명이 미군 고문관들과 함께 이슬람국가(IS)의 수도 격인 락까의 서쪽 방향을 공략하고 있다. 이슬람국가와 싸우는 미군 주도의 태스크포스는 격추 뒤 낸 성명에서 “연합군의 임무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를 격퇴하는 것”이라며 시리아 정부군과 싸울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위협으로부터든 연합군이나 이와 연계된 세력을 방어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미군은 지난 4월 반군 지역 화학무기 공격을 이유로 시리아 공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달 초에는 시리아 정부군 무인기를 격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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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 발사 장면.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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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공군기 격추는 이슬람국가라는 공동의 적과 싸우는 반 이슬람국가 세력들이 그들끼리도 서로 적대적인 시리아 내전의 복잡성을 보여준다.
이날 이란은 시리아 동부의 데이르 엘주르주에 6기의 지대지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슬람국가와 싸우는 시아파 무장조직을 지원해온 이란이 직접 미사일 공격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슬람국가가 이달 7일 이란 의회와 호메이니 영묘에 테러를 가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란에 대한 악마적이고 사악한 행위가 되풀이되면 보복의 불꽃이 침략자들을 삼켜 지옥으로 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란의 미사일이 떨어진 데이르 엘주르주는 이슬람국가 전투원들이 락까 포위 섬멸전을 피해 몰려드는 곳이다. 혁명 수비대는 미사일 공격에 많은 테러리스트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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