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5.28 17:34
수정 : 2017.05.2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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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군 전투기가 26일 리비아 무장단체를 공격하기 위해 발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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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무장단체 훈련소 폭격
29명 사망한 버스 테러에 보복
“무장단체기지 공격 주저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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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군 전투기가 26일 리비아 무장단체를 공격하기 위해 발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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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 시작을 하루 앞두고 이슬람국가(IS)가 이집트의 기독교도인 콥트교도를 공격하자, 이집트 군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리비아에 있는 무장단체 훈련소를 폭격했다.
26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135㎞ 쯤 떨어진 민야 인근의 성사무엘 수도원으로 버스를 타고 가던 콥트교도들이 군복 차림에 마스크를 한 무장 괴한들한테 무차별 총격을 받아 어린이들을 포함해 적어도 29명이 숨졌다. 사건 발생 뒤 이슬람국가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9일에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와 탄타 지역의 콥트교회를 겨냥한 연쇄 폭탄테러로 적어도 46명이 숨진 바 있다. 당시에도 이슬람국가는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콥트교는 이집트 토착 기독교 종파로 신자 수가 인구의 1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콥트교도에 대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이집트 군은 리비아의 동부 도시인 데르나 인근의 무장단체 훈련소 6곳을 공습했다. 압델 팟타흐 시시 대통령은 “지하디스트가 훈련받는 캠프를 공격했다”며, 자신이 공격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습이 콥트교도들이 탄 버스를 겨냥한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며 “이집트는 국내외 어느 곳이든 무장단체 기지를 공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수많은 무장단체들이 난립하며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슬람국가도 지중해 연안 도시 시르테를 장악했다가 미국의 공습 지원을 받은 리비아 군의 공격으로 패퇴한 바 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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