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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1 02:14 수정 : 2005.11.11 02:17

8일 치른 라이베리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엘렌 존슨 설리프 화합당 후보가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투브맨버그/AFP 연합


라이베리아에서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나올 전망이다.

라이베리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치른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에서 개표를 80% 진행한 10일 오후 현재 엘렌 존슨 설리프(67) 화합당 후보가 57.9%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고, 축구영웅 출신 조지 웨아(38)는 42.1%를 얻었다고 밝혔다고 <비비시방송>이 보도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존슨 설리프의 당선이 거의 확실하다. 이번 선거는 1989년부터 14년간 2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내전이 끝난 뒤 치러진 첫 민주적 선거다.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존슨 설리프 후보는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재무장관을 역임했으며, 유엔과 세계은행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경제전문가다. 또 민주화운동을 하다 두 번 투옥되고 두 번 국외망명을 한 민주투사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선거 기간에 “내전으로 황폐해진 라이베리아를 살리기 위해 풍부한 정·재계 경험이 필요하다”며 “남성들에 의해 찢긴 이 나라의 상처를 치료하고 국민 화합을 이루기 위해 여성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웨아 후보 쪽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선관위가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유엔 선거감시단은 이번 선거가 투명하고 평화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아치(AC)밀란, 첼시 등 유럽 명문구단에서 활약하다 95년 아프리카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에 뽑혔던 웨아는 지난달 치른 1차 투표에서 28.3%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었다. 공식 개표 결과는 22일께 발표될 예정이다.

윤진 기자, 연합뉴스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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