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비극의 알레포’ 2주간 민간인 500명 사망 |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 정부군 공습이 거세지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알레포에서 정부군의 공습이 재개된 뒤 약 2주간 모두 500여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10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 외신이 27일 전했다. 상당수 주검들은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더미에 묻혀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9월 말부터 알레포로 향하는 주요 길목을 봉쇄하고,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아 반군을 겨냥해 대대적인 공습을 벌이고 있다. 정부군은 26~27일 알레포 북부와 동부 지역을 차례로 점령해 반군 장악 지역의 30%가량을 탈환한 상태다.
2011년부터 계속된 시리아 내전에서 알레포가 최대의 격전장이 되면서 약 25만명에 이르는 민간인이 공습과 굶주림, 의약품 부족 등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해 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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