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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9.18 10:42 수정 : 2016.09.18 10:47

2015년 5000여 명에 비해 2배 규모… 사상 최고치
대다수는 리비아~이탈리아 잇는 지중해서 발생

지난 10일 리비아 북부 도시인 사브라타의 해안에서 찢어진 고무보트를 탄 난민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사브라타/AP 연합뉴스
올해 난민 사망자 수가 사상 최대치인 1만명에 육박한다는 국제이주기구(IOM)의 예측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리아 내전이 6년째 접어들고, 아일란 쿠르디를 비롯해 난민의 비극적인 사연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지만, 난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 공조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이주기구의 데이터 분석 센터인 ‘실종난민프로젝트’는 17일(현지시각) 2016년 난민 사망자수가 지난해의 두 배에 달하는 1만여명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난민 사망자수는 4000여명이지만, 측정되지 않은 사망자까지 포함한다면 올해 안으로 1만명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다는 것이다. 줄리아 블랙 실종난민프로젝트 연구원은 “지중해와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는 난민 사망자에 대한 조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난민 사망자의 대다수는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 건너가는 지중해에서 발생하며, 올해에만 이 구간에서 3212명의 난민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세계에서 650만여명이 내전으로 인해 자신의 터전을 떠나는 상황에 놓여 있으며, 이중 실제 난민은 213만여명에 달한다.

내전을 피해 목숨을 걸고 고국을 탈출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유럽의 난민 캠프 생활에 지친 난민들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그리스의 난민 캠프에서 일하는 지아스 알준디 국제앰네스티 활동가는 “시리아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 잘 알고 있지만, 난민들은 유럽에 대한 희망과 신뢰가 사라졌다고 말하며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19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는 증가하는 난민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오는 20일 난민 정착 프로그램에 쓰일 기금 모금을 위해 정상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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