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6.27 15:45
수정 : 2016.06.27 15:45
탈환작전 한달여만에 팔루자 장악
압바디 총리 “조만간 모술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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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군 병사들이 26일(현지시각) 이슬람국가(IS)로부터 팔루자를 탈환한 뒤 손가락으로 승리의 표시를 하고 있다. 팔루자/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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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군이 26일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하고 있던 팔루자를 완전히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슬람국가가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 탈환 작전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이라크 대테러부대 사령관인 압둘와합 사아디 중장은 이날 팔루자가 이슬람국가로부터 “완전히 해방됐다”며 “도시 중심부인 골란 지역에서 팔루자 전투가 끝났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달 하순께부터 탈환작전을 시작한 이라크군과 경찰, 시아파 민병대 등은 미국의 공습 지원을 받아 한 달여 만에 팔루자 탈환에 성공했다. 이라크 군인들은 팔루자 탈환을 자축하며 하늘에 총을 쏘거나 이라크 국기를 흔들었다.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도 이날 팔루자 외곽 병원 앞에서 이라크 국기를 흔들며 “우리 군이 팔루자를 해방시켰다. 이슬람국가가 이라크에서 발붙일 곳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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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군이 이슬람국가(IS)로부터 팔루자를 완전히 탈환했다고 밝힌 26일(현지시각) 팔루자의 거리에 폭발하지 않은 박격포탄이 박혀 있다. 팔루자/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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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50㎞쯤 떨어진 팔루자는 이슬람국가가 2014년 초 이라크에서 처음 장악한 도시다. 이라크군은 이번 탈환작전에서 이슬람 무장대원 180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팔루자 탈환으로 미국과 이라크군은 시리아의 락까와 함께 이슬람국가의 핵심 근거지 중 한 곳인 이라크 북부 모술 탈환에 병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라크군은 지난 3월부터 모술 주변 지역을 압박해 들어가며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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