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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5.21 19:49 수정 : 2016.05.21 19:49

연기탐지 기록 등장…한쪽에선 테러 아닌 기체결함 의심

지중해 상공에서 실종된 이집트 여객기에서 추락 직전에 화재 경보가 울렸다는 주장이 나와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이 테러 가능성을 언급하는 상황에서 여객기가 추락한 경위를 밝힐 수 있는 단서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항공기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 화면 데이터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사고가 난 이집트항공 MS804기에서 지중해에 추락하기 몇 분 전 연기를 탐지한 데 따른 화재 경보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여객기가 실종된 시간과 화재 경보 시간 기록이 거의 일치한다고 CNN은 설명했다.

AFP 통신은 이집트 당국이 기내 화장실에서 연기가 발생한 기록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항공 당국 관계자는 “기록을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화재 발생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자 시스템에 연기 탐지가 보고됐다면 사고 원인을 테러리스트의 납치보다는 기체 결함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항공 전문가 필립 바움은 BBC 방송에 “화장실에 연기가 발생해 전자 기기가 있는 곳으로 흘러들어 가면 3분 내로 항공기 시스템이 멈춘다”며 “테러 납치나 조종사조작이 아니라 화재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이 기술적인 원인이나 전기 합선 때문인지, 기내에 설치된 폭탄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NBC 방송은 미국 정보당국이 여객기 조종석 근처 화장실에서 화재 경보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인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당국 관계자는 “(화재 경보가 있었다는)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고 믿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항공 전문가 데이비드 리어마운트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재 경보가 있었던 게 맞다면 항공기 전자 장치에서 불이 시작해 전기 화재가 여객기를 추락하게 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이날 로이터 통신은 미국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러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집트, 프랑스는 여객기가 테러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관리는 위성 분석을 근거로 여객기가 추락할 시점에 폭발이 없었다고 전날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말했다.

아직까지 여객기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테러리스트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전문가 다수가 테러를 의심하는 상황에서 폭탄 설치, 납치, 조종사의 고의적 조작, 조종실 다툼, 기술적인 결함 등 추락 원인을 둘러싼 갖은 추론이 쏟아지고 있다.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태운 MS804기는 18일 밤 11시 9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이집트 카이로로 가던 중 다음날인 19일 새벽 2시 45분께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사고 만 하루 뒤인 20일 이집트 해역 인근에서 여객기 잔해와 탑승객 소지품이 발견됐다.

하지만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집트 당국은 사실상 전원 사망한 것으로 잠정적인 결론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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