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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3.07 19:53 수정 : 2016.03.07 20:51

나이키, 케냐와 20년간 협찬 유지
약속 보너스 명목 50만달러 지급
나이키 “어떠한 부정도 없었다” 부인

케냐 육상경기연맹 고위 간부 3명이 다국적 스포츠 용품 회사인 나이키에서 지급한 육상 선수 후원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나이키가 이들의 부패에 연루돼 있는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나이키는 자사 유니폼을 케냐 선수들이 입는 조건으로 케냐 육상경기연맹과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협찬 계약을 체결해 20여년간 이를 유지했다. 그러나 2009년 연맹이 중국 기업으로 후원업체를 바꾸려 하자 계약을 다시 맺었다. 연맹에 매년 130만~150만달러(15억6천만원~18억원)를 지급하는 새로운 계약 조건에는 연 10만달러의 사례금과 함께 ‘약속 보너스’라는 명목으로 50만달러를 한차례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례금은 선수들의 경비 등으로 사용하라는 명목이 적시돼있지만 ‘약속 보너스’에는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았다. 이 ‘꼬리표 없는’ 돈이 연맹 수뇌부로 흘러들어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결국 지난해 11월 케냐 육상경기연맹 아이자이어 키플라갓 회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 3명이 약 70만달러(약 8억800만원)를 횡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나이키는 “‘약속 보너스’는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 “후원금 지급 과정에서 어떠한 부정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냐 수사 당국은 수사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나이키가 정보 제공 협조에 모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 연맹의 관계자가 수사 과정에서 “나이키 쪽이 지급방식이 부적절하다는 걸 알았을 거라는 게 내 생각”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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