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석방이 온건파인 압바스 수반의 입지를 강화해 줄 것으로 판단해 석방원칙에는 공감하지만 사안 별로 경중을 따져 석방대상을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이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는 이번 접촉은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며 정상회담 개최 노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정상회담이 11일 열리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가까운 장래에 개최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압바스 수반이 오는 20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 간의 만남이 다시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양측은 정상회담 개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수감자 석방과 서안 지역 치안관할권 이양 문제 등 쟁점현안들을 계속 논의할 공동 분과위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중동·아프리카 |
이-팔 정상회담 무기 연기 |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회담이 또 연기됐다.
두 정상은 가자지구 정착촌 철수 후의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당초 지난 2일 만나기로 했다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와 이스라엘 군 사이에 무력충돌이 빚어지면서 11일로 회담을 한 차례 연기했었다.
양측 대표들은 10일 정상회담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회담의제 조율을 위한 막판 접촉을 가졌으나 끝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나빌 아부 루다이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대변인은 "정상회담을 열 만큼 충분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준비정도에 따라 이달 말이나 내달 초께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석방과 요르단강 서안지역 정착촌 추가 철수 문제를 포함한 일부 핵심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측은 정상회담을 통해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7천여명 중 상당수를 풀어주겠다고 선언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스라엘은 구체적인 석방규모를 밝히는 것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을 공격하다 체포돼 20년 이상 장기복역한 팔레스타인인 20명과 지난 93년의 오슬로 평화협정 체결 이전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의 석방을 요구했으나 이스라엘이 거부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션 가제트는 팔레스타인 관리를 인용해 "수감자 석방 문제에서 이스라엘이 전향적으로 양보하지 않으면 정상회담 개최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석방이 온건파인 압바스 수반의 입지를 강화해 줄 것으로 판단해 석방원칙에는 공감하지만 사안 별로 경중을 따져 석방대상을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이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는 이번 접촉은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며 정상회담 개최 노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정상회담이 11일 열리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가까운 장래에 개최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압바스 수반이 오는 20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 간의 만남이 다시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양측은 정상회담 개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수감자 석방과 서안 지역 치안관할권 이양 문제 등 쟁점현안들을 계속 논의할 공동 분과위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석방이 온건파인 압바스 수반의 입지를 강화해 줄 것으로 판단해 석방원칙에는 공감하지만 사안 별로 경중을 따져 석방대상을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이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는 이번 접촉은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며 정상회담 개최 노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정상회담이 11일 열리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가까운 장래에 개최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압바스 수반이 오는 20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회담한 이후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 간의 만남이 다시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양측은 정상회담 개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수감자 석방과 서안 지역 치안관할권 이양 문제 등 쟁점현안들을 계속 논의할 공동 분과위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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