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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10 07:45 수정 : 2005.10.10 07:45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 소웨토에서 9일 범죄 용의자 3명을 현지 주민들이 돌로 쳐 응징, 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통신 사파(SAPA)가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이날 소웨토의 프로티아 남부 지역에서 현지 자위방범대에 의해 3명의 범죄용의자들이 검거됐다는 소식이 주민들에게 알려진 게 발단이 됐다.

그동안 지역 주민을 못살게 괴롭혀온 것으로 알려진 문제의 3명이 붙잡혔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 3천여 명이 방범대 사무실로 몰려가 난입, 그들을 사무실 밖으로 끌고나가 돌로 치는 등 집단 구타를 하기에 이른 것.

이 과정에서 한 명이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다른 두 명은 경찰이 출동해 사태를 수습,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병원에 이송된 두 명 중 한 명은 곧 숨졌고 다른 한 명도 생명이 위급한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나 집단 처형에 관계된 주민을 아직 체포하지는 못했다.

앞서 8일엔 소웨토 인근 엘도라도파크 지역에서 6세 어린이를 납치해 살해한 용의자가 지역 주민들에 의해 붙잡혀 경찰에 넘겨지기 직전 집단 구타를 당한 바 있다.

남아공엔 범죄 용의자를 마을 주민들이 직접 응징하는 관습이 남아있는데 치안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용의자를 주민이 직접 응징하는 집단처형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남아공 치안문제는 에이즈, 실업률 문제와 함께 각종 국내 여론조사에서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3대 과제 가운데 하나로 지목돼왔다.

http://blog.yonhapnews.co.kr/minchol11181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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