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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9 19:55 수정 : 2005.10.09 19:55

알카에다 뉴스방송 시작?

15분 분량 ‘칼리프의 목소리’ 인터넷서 주간뉴스 브리핑


알카에다 등 이슬람 무장세력이 지난달 말부터 자체 ‘주간뉴스 화상브리핑’ 프로그램을 인터넷사이트에 올리는 새로운 선전방법을 선보이고 있다.

‘칼리프의 목소리’라고 불리는 15분 분량의 뉴스프로그램은 복면을 한 군복 차림의 뉴스 앵커맨이 테이블 위에 자동소총과 코란을 옆에 놓고 ‘무슬림사회를 위한 주간 뉴스개괄’이라는 명목 아래 알카에다 시각의 세계뉴스를 전한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 소식을 “팔레스타인 땅에 대한 시온주의자들의 점령 실패”라고 전하는 팔레스타인 뉴스를 시작으로 이라크에서의 무장공격과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의 성명을 담은 이라크 뉴스 등을 전한다.

지금까지 두차례 올려진 뉴스프로그램은 아마추어 비디오 수준 이상이다. 뉴스 중간중간 관련 비디오를 보여주고, 앵커의 오른쪽 위에 뉴스 아이템을 보여줘 일반적인 텔레비전 뉴스의 꼴을 갖추고 있다. 뉴스프로그램의 배후로 스스로 밝힌 ‘세계이슬람언론전선(GMIF)’은 최근 수년동안 이슬람 무장세력의 메시지를 전해 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에 웹캐스팅된 두개의 뉴스프로그램이 알카에다 지도부의 인지 아래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선 의심하고 있다. 오히려 아랍국가보다는 서방국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의 동조자들이 제작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뉴스에서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고, 이라크 내 알카에다 지도자로 알려진 자르카위만 수차례 등장하고 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앵커도 표준아랍어를 사용하는 주도면밀함을 보이고 있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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