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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6 22:06 수정 : 2005.10.06 22:06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6일 이라크 저항세력이 새로운 종류의 폭발물을 이용해 연합군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란이나 헤즈볼라가 개입됐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면서도 "이란을 비롯한 어떠한 나라도 이라크 사태에 개입할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총리는 런던을 방문한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과 회동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이란의 이라크 저항세력 배후지원설을 제기했다.

그는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것과 흡사한 폭발물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란을 의심 할 만한 특정 정보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아직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의 언급은 할 수 없지만 새로운 폭발물이 이라크 주둔 영국군에 대해서 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사용되고 있음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익명의 영국정부 고위 관리는 이란 혁명군이 이라크 저항세력에 폭발물과 기술을 이전하고 저항세력의 주류인 수니파와도 접촉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부의 하미드 레자-아세피 대변인은 "이라크 위기의 원인 제공자인 영국이 그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동조자를 구하려고 `날조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변인은 "이란은 처음부터 안정적인 이라크가 우리의 국익이라는 점을 명백하게 밝혔다"며 "이란 입장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블레어 총리와 회동한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이 이라크에서 조기 철수하는 것은 이라크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재앙이 될 것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창섭 특파원 lcs@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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