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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4 18:01 수정 : 2005.09.24 23:47

팔 무장단체도 이틀째 로켓 공격 가자-서안지역 전면 봉쇄

이스라엘 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24일 이틀째 무력 공방전을 이어가 양측에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측은 사제 로켓포 공격을 퍼부었고, 이스라엘은 제공권을 앞세워 가자 정착촌 철수 이후 첫 공습을 감행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후 팔레스타인은 또다른 보복공격을 공언하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국경 쪽으로 대포를 전진배진하는 등 양측의 무력 대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 무장세력 공격에 공습-표적살해로 맞서 = 이스라엘 군은 이날 가자시티에서 하마스 대원들이 타고 가던 차량 2대를 향해 헬기를 이용한 미사일공격을 감행해 하마스 대원 등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피습현장 주변에서 어린이들이 놀고 있었다고 말해 부상자 중에 어린이가 끼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공격은 샤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공격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한 직후 이뤄졌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나빌 샤스 부총리는 침략범죄라고 규탄하면서 지난 2월 양측 정상 간에 합의된 휴전협정이 파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마스 측은 2대의 차량에 소속 요원들이 타고 있었고, 사망자 중에 하마스 지역 책임자가 포함돼 있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다.


이스라엘은 또 이날 새벽 하마스의 무기제조 장소로 추정되는 가자북부의 자발리야 난민촌에도 헬기 공습을 가했다.

이 공습으로 하마스 대원 3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군의 연달은 가자 공습은 지난 12일 이 곳에서 38년만에 완전 철수한 이후 처음이다.

이 공습 수시간 전에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로켓 20여발을 이스라엘 마을인 스데로트 쪽으로 발사해 이스라엘인 5명이 다쳤다.

하마스의 로켓공격은 이스라엘 군의 가자 철수 작전이 완료된 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감행한 최대 규모의 공격이다.

하마스는 자발리야 난민촌 집회장에서 발생한 23일의 폭발사고가 이스라엘 측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공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다른 무장단체인 이슬람 지하드는 이스라엘 군이 23일 서안 지역에서 지하드 대원 3명을 살해한데 대한 앙갚음으로 이스라엘에 로켓공격을 가했다.

한편 아리엘 샤론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공격에 무력대응을 허용하기 위한 각료회의를 소집해 향수 수일 간 이스라엘 군의 간헐적인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선 이스라엘이 이처럼 초강경 자세를 취하는 것은 집권당 내부의 권력 싸움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집권 리쿠드당은 26일 가자 철수를 반대해 온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샤론 총리를 몰아내기 위해 제안한 당내 예비선거 조기 실시안을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한다.

이와 관련, 일간 하아레츠가 리쿠드당 중앙위원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당 예비선거를 예정대로 내년 4월 실시하자는 의견이 40.3%, 일정을 앞당겨 올 11월에 실시하자는 의견이 45.5%에 달했다,

이는 가자 철수에 반발하는 네타냐후 체제로 당 지도부를 바꾸자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뜻이어서 샤론 총리가 이를 반전시키기 위한 정치적 승부수로 강력한 무력대응을 지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자, 서안지역 국경 봉쇄 = 이스라엘은 24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 공격에 따른 조치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와 요르단강 서안의 국경검문소를 모두 폐쇄했다.

이에 따라 이들 자치지역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출근해야 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발이 완전히 묶이게 됐다. 이스라엘은 무장세력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국경봉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자치지역의 고립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경 봉쇄 조치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마스 집회장 폭발 사상자 증가 =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하마스 집회장 폭발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어린이 3명을 포함한 사망 17명, 부상 14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무력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23일의 폭발사건이 이스라엘 측 소행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날 새벽 감행한 로켓공격의 한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집회장에 동원된 사제 무기가 취급부주의로 터져 발생한 사고라며 하마스 측의 책임을 주장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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