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9.21 18:51
수정 : 2005.09.21 18:51
미·영·한국 제외…내년 1만 760명중 2378명만 잔류 예상
이라크 파병 국가 가운데 전쟁 당사국인 미국과 영국 그리고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철군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21일 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답변자료에서, 지난 8월18일 현재 이라크 파병병력은 미국(13만5707명) 영국(6767명)과 대한민국(3376명)을 포함해 28개국 15만6610명이며, 올해 또는 내년까지 이탈리아(3122명) 폴란드(1546명) 우크라이나(1439명) 등 10개국 8382명이 철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10개국이 철군을 마치면, 미국·영국·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파병병력은 현재 25개국 1만760명에서 15개국 2378명으로 크게 줄어든다.
국방부는 지난해 이라크 철군 국가는 스페인(1300명) 타이(450명) 온두라스(370명) 등 11개 국가이며, 올 들어서도 포르투갈과 몰도바가 철군 대열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파병 병력을 늘리거나 예정한 국가는 그루지야 오스트레일리아 알바니아 등 3개국 뿐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라크 정세에 대해 “이라크 내 적대 활동은 지난 1월30일 총선 무렵에 하루 200여 건으로 최고를 기록했으나, 이후 50~60건으로 점차 감소했다”며 “그러나 총선 뒤에도 자살폭탄 공격, 주요인사 공격 등 적대활동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방부는 특히 자이툰 부대와 인접한 키르쿠크 지역에 대해 “쿠르드족의 영향력 확대에 따른 종족 및 정치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방해하려는 외교관 공격, 동맹군의 철군을 유도하려는 파병국 대상 공격이 경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걸 기자
s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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