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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1 17:41 수정 : 2005.09.21 17:41

이라크를 사실상 내전상태로 몰아가고 있는 저항세력이 이라크 군과 경찰에도 침투했다고 이라크 임시정부의 무와파크 알 루바이에 국가안보보좌관이 21일 밝혔다.

루바이에는 B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라크의 보안군 전체에, 특히 이라크 전역에 산재해 있는 경찰에 테러리스트를 포함한 저항세력이 이미 침투했다"며 "이런 사실을 더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루바이에 안보보좌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이라크 주둔 영국군이 바스라에서 탱크를 동원해 이라크 경찰서를 공격해 경찰에 붙잡힌 뒤 저항세력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진 특수부대 요원 2명을 구출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영국군과 이라크 경찰의 충돌은 이라크의 치안회복에 예상보다 훨씬 어려울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민주화 일정에 따른 미군과 영국군의 이라크 철수가 쉽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사건으로 해석되고 있다.

루바이에 보좌관은 "임시정부가 경찰과 군에 침투한 저항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정밀한 조사를 벌이고 얼마나 많은 인원이 지휘계통의 어느 정도에까지 침투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이 바스라에서 일어난 영국군과 이라크 경찰의 충돌을 연일 주요기사로 다루고 있는 가운데 더 타임스는 경찰에 체포된 이라크 특수부대 요원 2명이 저항세력에 넘겨져 처형될 위기에 있었기 때문에 영국군이 무력을 동원해 경찰서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군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군 특수부대 요원들이 저항세력에 의해 처형될 것이라는 첩보가 입수됐기 때문에 군이 무력을 동원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8천여명에 달하는 이라크 주둔 영국군의 상당수를 다음달 철수할 예정이었으나 바스라 사태로 인해 이 같은 철수 계획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이창섭 특파원 lcs@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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