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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21 01:19 수정 : 2005.09.21 01:19

에티오피아의 한 남부지방에서 최근 한달 20명이 식인 사자들에 의해 희생돼 공포에 질린 주민 1천여명이 집을 버리고 다른 지역으로 탈출했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남쪽으로 400㎞ 떨어진 소로 지역에서는 지난 한달새 사자들의 공격으로 20명이 숨지고 750마리의 가축이 잡아먹혔다고 현지 경찰을 인용, BBC방송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사자들은 2-4마리씩 무리를 지어 숲속에 숨어있다가 낮에 들판으로 나온 주민들을 '사냥'해 온 것으로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출동해 인근 기베강과 계곡을 중심으로 사자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문제의 사자들을 사살하는 게 현지 주민을 보호하고 추가 희생자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유일한 방책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 사자들이 왜 인간을 사냥대상으로 삼았는지는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벌목 등으로 숲이 황폐화돼 먹잇감이 부족하게되자 사자들이 인간거주지역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나이든 사자일 수록 인간을 사냥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은 야생동물보다 훨씬 쉬운 사냥감이라는 것이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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