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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4 19:42 수정 : 2005.09.14 19:47

14일 강력한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나 240여명이 죽거나 다친 바그다드 북부 카디미야 지역의 사건 현장을 한 이라크 병사가 지키고 있다. 바그다드/AP 연합

14일 오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자살폭탄 공격과 무장괴한들의 총격으로 240여명의 사상자가 났다. 이는 미군과 이라크군이 2주 넘게 대대적인 저항세력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바그다드 북부 카디미야의 오루바 광장 근처에서 이날 오전 6시30분께 자살차량폭탄 공격이 일어나 최소 80명이 숨지고 162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상당수는 중상이라고 <시엔엔> 등이 경찰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건 당시 이곳에는 일자리를 구하러 나온 일용직 노동자들이 모여 있어 희생자가 많았다

카디미야는 시아파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지난달말 시아파 종교 행사 도중 950여명이 압사했던 곳이다. 다음달 15일 국민투표에 부쳐지는 헌법안을 둘러싸고 최근 종파간 갈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도 이런 갈등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두시간 전에는 무장괴한들이 바그다드 북부 타지 지역에서 주민 17명을 끌어내 총살형을 하는 방식으로 살해했다. 희생자들은 경찰이나 미군 운전사 등으로 일했던 사람들이라고 <에이피통신>은 전했다.

최근 미군 3800명과 이라크군 5000여명은 이라크-시리아 국경 지대인 북서부 탈 아파르 등에서 시리아를 거쳐 이라크로 잠입한 저항세력을 소탕한다며 2주 넘게 대대적인 작전을 벌여왔다. 탈 아파르는 수니파이자 소수민족인 투르크멘들이 집중 거주하는 곳으로 이들은 중앙정부가 자신들을 차별한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으나, 미국과 이라크 정부는 이 지역이 외국에서 넘어온 저항세력의 근거지가 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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