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괴한이 마을 주민 17명 처형 사건도 동시 발생
시아파들이 주로 거주하는 이라크 바그다드 북쪽의 카지미야 지역에서 14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자살차량폭탄 공격이 일어나 최소한 80명이 숨지고 120명이 부상했다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CNN 방송은 사망자가 최소 92명에 달한다며 16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6시30분 오루바 광장 인근에서 폭발이 일어났으며 이 지역에는 당시 인근 건설 현장으로 일하러 가기 위해 많은 노동자들이 모여있었다고 말했다. 폭발이 일어난 카지미야 지역은 지난달 말 시아파 순례객 압사 사고로 1천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곳이다. 바그다드에서는 이날 폭발이 일어난 뒤 중심부에서 또 다른 큰 폭발 소리가 들렸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한편 자살차량 폭탄공격이 발생하기 두 시간 전에는 무장괴한들이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타지 마을을 습격해 주민 17명을 집에서 끌어낸 뒤 처형했다고 경찰이 밝혔다.무장괴한들은 주민들의 눈을 가리고 수갑을 채운 뒤 마을에서 약 1.5km 떨어진 곳에서 주민들을 총살했다. AFP통신은 내무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괴한들이 '군 차량'을 타고 마을에 도착했으며 군복을 입고 있었다고 전했다. (끝)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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