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정착촌 내의 유대교 회당 처리 문제가 막판에 철수작업의 발목을 잡았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 건설돼 있는 20여곳의 유대인 회당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훼손될 가능성을 우려해 철거할 작정이었다. 또 치안유지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 점령의 상징물처럼 간주되는 유대교 회당이 훼손되는 것을 막을 자신이 없다며 이스라엘 정 부가 정리해 주고 떠나길 바랐다. 하지만 정통 유대인들을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 보수세력은 유대인들이 유대교 회당을 부수는 것은 율법상 금지돼 있다며 아리엘 샤론 총리 내각의 철거방침에 강력히 반발했다. 결국 이스라엘 내각은 11일 가자지구의 군 병력 철수를 최종 승인하면서 보수파 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가자지구 내 회당들을 그대로 존치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신경전 =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점령이 사실상 종식됐 지만 가자와 이집트 국경지대의 치안관할권을 놓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신경전은 가열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당초 11일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 측에 이양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 이었지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불참 선언으로 이 행사는 무산됐다. 이스라엘 측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테러공격용 무기 밀반입 등을 막기 위해 가자와 이집트 국경지대의 치안통제권을 당분간 이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팔레스타인 측이 강력한 불만의 표시로 행사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치안통제 능력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가자 국경지대에 대한 치안관할권을 최소한 수 개월 간은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측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오갈 수 있는 이동의 자유가 완벽히 보장되지 않으면 이스라엘의 가자 점령은 종식되는 것이 아니 라며 이스라엘 주장을 반박하고 있어 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 갈등 요인으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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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서 완전 철수 |
(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이스라엘이 12일 가자지구에서 완전 철수했 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21개 정착촌 주민 8천여명을 지난달 모두 철수시킨 뒤 이날 오전 정착민 보호를 위해 배치한 군 병력도 모두 철수했다.
팔레스타인 보안군이 통제권을 이양받은 가자지구 전역에서는 이날 팔레스타인기가 게양됐다.
철수가 끝난 유대인 정착촌에는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이 몰려들어 건물에 불을 지르고 창틀을 뜯어내고 축포를 쏘면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38년동안 지속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체제 종식을 자축했다.
팔레스타인 경찰은 주민들이 유대교 회당과 신학교 건물에 불을 붙이고 사람들이 하마스를 비롯한 무장조직들의 깃발을 들어올리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봤다.
팔레스타인 경찰은 당초 이스라엘 최종 철수 후 몇 시간 동안은 주민들의 정착촌 진입을 막으려 했으나 이 계획은 무산됐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이스라엘군이 마지막으로 철수를 시작하자 "팔레스타인인들이 1세기동안 겪어보지 못한 기쁜 날"이라며 "오늘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점령이 끝나며 중요한 진전이 이뤄졌으나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쟁점 해소 = 지난달 15일 1단계로 시작된 가자 정착민 철수작업은 주 민들의 저항이 있었지만 예상외로 순조롭게 끝났다.
그러나 정착촌 내의 유대교 회당 처리 문제가 막판에 철수작업의 발목을 잡았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 건설돼 있는 20여곳의 유대인 회당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훼손될 가능성을 우려해 철거할 작정이었다. 또 치안유지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 점령의 상징물처럼 간주되는 유대교 회당이 훼손되는 것을 막을 자신이 없다며 이스라엘 정 부가 정리해 주고 떠나길 바랐다. 하지만 정통 유대인들을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 보수세력은 유대인들이 유대교 회당을 부수는 것은 율법상 금지돼 있다며 아리엘 샤론 총리 내각의 철거방침에 강력히 반발했다. 결국 이스라엘 내각은 11일 가자지구의 군 병력 철수를 최종 승인하면서 보수파 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가자지구 내 회당들을 그대로 존치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신경전 =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점령이 사실상 종식됐 지만 가자와 이집트 국경지대의 치안관할권을 놓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신경전은 가열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당초 11일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 측에 이양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 이었지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불참 선언으로 이 행사는 무산됐다. 이스라엘 측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테러공격용 무기 밀반입 등을 막기 위해 가자와 이집트 국경지대의 치안통제권을 당분간 이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팔레스타인 측이 강력한 불만의 표시로 행사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치안통제 능력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가자 국경지대에 대한 치안관할권을 최소한 수 개월 간은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측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오갈 수 있는 이동의 자유가 완벽히 보장되지 않으면 이스라엘의 가자 점령은 종식되는 것이 아니 라며 이스라엘 주장을 반박하고 있어 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 갈등 요인으로 남을 전망이다.
그러나 정착촌 내의 유대교 회당 처리 문제가 막판에 철수작업의 발목을 잡았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 건설돼 있는 20여곳의 유대인 회당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훼손될 가능성을 우려해 철거할 작정이었다. 또 치안유지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 점령의 상징물처럼 간주되는 유대교 회당이 훼손되는 것을 막을 자신이 없다며 이스라엘 정 부가 정리해 주고 떠나길 바랐다. 하지만 정통 유대인들을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 보수세력은 유대인들이 유대교 회당을 부수는 것은 율법상 금지돼 있다며 아리엘 샤론 총리 내각의 철거방침에 강력히 반발했다. 결국 이스라엘 내각은 11일 가자지구의 군 병력 철수를 최종 승인하면서 보수파 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가자지구 내 회당들을 그대로 존치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신경전 =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점령이 사실상 종식됐 지만 가자와 이집트 국경지대의 치안관할권을 놓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의 신경전은 가열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당초 11일 가자지구를 팔레스타인 측에 이양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 이었지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불참 선언으로 이 행사는 무산됐다. 이스라엘 측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테러공격용 무기 밀반입 등을 막기 위해 가자와 이집트 국경지대의 치안통제권을 당분간 이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팔레스타인 측이 강력한 불만의 표시로 행사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치안통제 능력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가자 국경지대에 대한 치안관할권을 최소한 수 개월 간은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측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오갈 수 있는 이동의 자유가 완벽히 보장되지 않으면 이스라엘의 가자 점령은 종식되는 것이 아니 라며 이스라엘 주장을 반박하고 있어 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 갈등 요인으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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