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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0 22:14 수정 : 2005.09.10 22:14

멸종위기에 처한 아프리카 유인원의 최대 위협 요인은 다름아닌 내전인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콩고민주공화국 수도인 킨샤사에서 9일 폐막된 유인원 보호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한 현지 야생동물 보호 관계자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고 AFP가 10일 보도했다.

콩고자연보존연구소(ICCN)의 베누아 키스키 연구원은 "삼림이 울창한 동부 콩고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외국계 반군들로 인해 고릴라 등 멸종 위기에 처한 유인원에 대한 보호프로그램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현지 야생동물 보호 관계자들은 내전으로 인한 전투로 유인원들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당하거나 고기를 찾는 밀렵꾼에 의해 희생되기도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가장 큰 위협은 내전을 피해 삶의 터전을 떠난 난민들이 유인원 서식지인 삼림에 거주지를 마련하면서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이다.

ICCN의 키스키는 "지난 1994년 르완다 대량학살을 피해 3만여명의 난민들이 비룽가국립공원으로 들어와 1만5천㏊에 이르는 지역의 나무들이 잘려나갔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와함께 정부군이 장악한 지역에서의 무분별한 벌목도 역시 유인원들의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콩고의 피그미침팬지인 보노보의 수가 지난 15년 동안 10만마리에서 1만마리로 줄어들었다.


한편 유인원이 분포한 23개 아프리카, 아시아국가의 관료,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앙리 도좀보 콩고 환경장관은 유인원 보호 프로그램에 대한 서구 선진국들의 지원을 요청했다.

도좀보 장관은 11개 국가에서 향후 5년 동안 유인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20억달러가 소요되지만 재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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