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마리에 선관위원장은 이번 대선이 비교적 깨끗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하고 의혹이 제기된 부정선거 사례들은 경험 미숙과 과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누르 후보는 출구조사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 자신의 득표율이 선관위 발표의 4배 이상인 30∼38%로 파악됐다고 주장하며 투-개표 과정의 부정의혹을 계속 제기했다. 그는 8일에도 여당 측이 매표, 강제투표, 가짜 투표용지 투입과 같은 각종 부정행위를 자행했다며 재선거를 요구했으나 선관위는 이유가 없다고 기각했다. 현지 관측통들은 야당의 의혹제기로 부정선거 논란이 일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폭발력을 지닌 사안이 나타나지 않아 무바라크 대통령의 당선 확정을 계기로 이 논란은 점차 사그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중동·아프리카 |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 5선 연임 확정 |
호스니 무바라크(77) 이집트 대통령의 5선 연임이 확정됐다. 이로써 지난 24년 간 통치해 온 무바라크 30년 집권의 막이 올랐다.
대통령 선거관리위원회(PEC)는 지난 7일 사상 처음 복수 후보를 놓고 치러진 대선에서 국민민주당(NDP) 후보로 출마한 무바라크 대통령이 88.6%를 득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같은 득표율은 당초 현지 언론이 부분적인 개표결과를 근거로 추정했던 것보다도 높은 것이다.
앞서 알-곰후리야 등 현지의 유력 언론매체들은 무바라크가 82∼84%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2위 득표자는 아이만 누르(41) 알-가드당 후보로 7.3%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3위는 2.8% 득표에 그친 노아만 고마(71) 알-와프드당 후보가 차지했다고 맘두흐 마레이 선관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23%에 그쳤다고 집계했다. 이는 투표감시에 나섰던 시민단체들이 예측치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당초 예상대로 투표율이 지극히 저조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선거결과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과 집권당 측은 당초 30% 이상의 투표율을 기대했었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역대 대선 중 최저를 기록한 것이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4선에 성공한 1999년의 투표율은 79%인 것으로 발표됐었다. 당시까지 이집트 대선은 의회가 추천한 단일 후보를 놓고 찬반을 묻는 형식이었다.
이집트 인구는 약 7천만명이고, 이중 18세 이상 유권자는 3천200만명이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내주 중 열리는 특별 의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6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마리에 선관위원장은 이번 대선이 비교적 깨끗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하고 의혹이 제기된 부정선거 사례들은 경험 미숙과 과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누르 후보는 출구조사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 자신의 득표율이 선관위 발표의 4배 이상인 30∼38%로 파악됐다고 주장하며 투-개표 과정의 부정의혹을 계속 제기했다. 그는 8일에도 여당 측이 매표, 강제투표, 가짜 투표용지 투입과 같은 각종 부정행위를 자행했다며 재선거를 요구했으나 선관위는 이유가 없다고 기각했다. 현지 관측통들은 야당의 의혹제기로 부정선거 논란이 일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폭발력을 지닌 사안이 나타나지 않아 무바라크 대통령의 당선 확정을 계기로 이 논란은 점차 사그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카이로=연합뉴스)
한편 마리에 선관위원장은 이번 대선이 비교적 깨끗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하고 의혹이 제기된 부정선거 사례들은 경험 미숙과 과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누르 후보는 출구조사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 자신의 득표율이 선관위 발표의 4배 이상인 30∼38%로 파악됐다고 주장하며 투-개표 과정의 부정의혹을 계속 제기했다. 그는 8일에도 여당 측이 매표, 강제투표, 가짜 투표용지 투입과 같은 각종 부정행위를 자행했다며 재선거를 요구했으나 선관위는 이유가 없다고 기각했다. 현지 관측통들은 야당의 의혹제기로 부정선거 논란이 일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폭발력을 지닌 사안이 나타나지 않아 무바라크 대통령의 당선 확정을 계기로 이 논란은 점차 사그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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