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이 과정에서 이라크측과 직접접촉에 나서 1997년 7월과 9월 이라크를 직접 방문해 170만달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100만달러 정도가 스트롱과 직접 관계가 있는 주식매입에 사용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역시 스트롱이 박씨의 주식매입자금이 이라크정부로부터 흘러나온 돈이란 사실을 알았는지 확인할 수 없으며 그가 이라크 정부와 관계를 맺었다는 증거 또한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박씨가 지난 1995년과 1996년 사이에 캐나다에서 처음 스트롱을 알았다면서 스트롱은 처음에 박씨의 전력 때문에 경계했으나 세계은행에 근무하면서 박씨의 영향력을 확인한 뒤부터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박씨는 지난 1997년 7월 이라크를 방문했을 당시 한 한국 컨소시엄의 이라크 내 원유채굴권 확보와 한국 의약품의 이라크 판매 등을 위해 로비활동을 벌였으며 이라크측은 박씨에게 한국과 재수교하고 대사관을 설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박씨와 빈센트는 현재 유엔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려한 혐의로 미 연방 검찰에 의해 피소된 상태이다. (뉴욕=연합뉴스)
중동·아프리카 |
“이라크, 박동선 등 통해 유엔 총장 뇌물 시도” |
'코리아게이트'의 주역 박동선씨가 유엔의 석유-식량계획을 입안해 시행하는 과정에서 유엔과 이라크 간 막후협상 채널로 활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당시 유엔 사무총장에게 뇌물을 전달하려 했다고 유엔 석유-식량 프로그램 비리 조사위원회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사위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박씨가 이라크계 미국 사업가인 사미르 빈센트와 함께 지난 1993년 이라크와 부트로스-갈리의 만남을 주선한 데 이어 1996년에는 이라크로부터 세차례에 걸쳐 현금 100만달러 이상을 받아 부트로스-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하려 했다고 확인했다.
보고서는 부트로스-갈리 전 사무총장이 실제 뇌물을 받았거나 이라크 정부의 의도를 알았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박씨가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이용해 부트로스-갈리 전 사무총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박씨가 부트로스-갈리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면서 특히 부스트로-갈리가 사무총장에 취임한 이후 박씨로부터 1급 정보를 제공받으면서 급격하게 가까워졌으며 아이티와 북한, 일본 문제는 물론 자신의 개인사에 대해 조언을 구할 만큼 박씨를 귀중한 조언자로 여겼다고 말했다.
또한 1996년 미국의 재선반대에 직면한 부트로스-갈리를 위해 박씨가 미국 하원의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그의 재선운동에도 적극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보고서는 부트로스-갈리가 박씨를 가끔 봤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1995년 박씨의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 사무실에 11차례, 공관에 28차례나 전화했으며 박씨 자신은 지인들에게 뉴욕에 갈 때마다 그와 식사했으며 그의 부인에게 꽃을 보내기도 했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할 때 부트로스-갈리와 박씨가 "진정한 친구" 사이였을 것이란 추정을 가능케 한다고 부연했다.
유엔이 1990년 시작한 이라크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는 부트로스-갈리 전 총장 재직 당시인 지난 1996년 이라크 정부가 식량과 의약품을 구매하는 인도적 목적을 위해선 석유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이 프로그램에 따라 상당 부분 완화됐다.
보고서는 또한 이라크 정부가 은밀한 관계를 맺어왔던 부트로스-갈리가 사무총장에서 퇴진한 이후 새로운 접촉선을 모색할 때 박씨가 이전부터 친분관계가 있던 모리스 스트롱 당시 유엔개혁담당 조정관을 이라크측에 소개시켰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 과정에서 이라크측과 직접접촉에 나서 1997년 7월과 9월 이라크를 직접 방문해 170만달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100만달러 정도가 스트롱과 직접 관계가 있는 주식매입에 사용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역시 스트롱이 박씨의 주식매입자금이 이라크정부로부터 흘러나온 돈이란 사실을 알았는지 확인할 수 없으며 그가 이라크 정부와 관계를 맺었다는 증거 또한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박씨가 지난 1995년과 1996년 사이에 캐나다에서 처음 스트롱을 알았다면서 스트롱은 처음에 박씨의 전력 때문에 경계했으나 세계은행에 근무하면서 박씨의 영향력을 확인한 뒤부터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박씨는 지난 1997년 7월 이라크를 방문했을 당시 한 한국 컨소시엄의 이라크 내 원유채굴권 확보와 한국 의약품의 이라크 판매 등을 위해 로비활동을 벌였으며 이라크측은 박씨에게 한국과 재수교하고 대사관을 설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박씨와 빈센트는 현재 유엔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려한 혐의로 미 연방 검찰에 의해 피소된 상태이다. (뉴욕=연합뉴스)
박씨는 이 과정에서 이라크측과 직접접촉에 나서 1997년 7월과 9월 이라크를 직접 방문해 170만달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100만달러 정도가 스트롱과 직접 관계가 있는 주식매입에 사용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역시 스트롱이 박씨의 주식매입자금이 이라크정부로부터 흘러나온 돈이란 사실을 알았는지 확인할 수 없으며 그가 이라크 정부와 관계를 맺었다는 증거 또한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박씨가 지난 1995년과 1996년 사이에 캐나다에서 처음 스트롱을 알았다면서 스트롱은 처음에 박씨의 전력 때문에 경계했으나 세계은행에 근무하면서 박씨의 영향력을 확인한 뒤부터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박씨는 지난 1997년 7월 이라크를 방문했을 당시 한 한국 컨소시엄의 이라크 내 원유채굴권 확보와 한국 의약품의 이라크 판매 등을 위해 로비활동을 벌였으며 이라크측은 박씨에게 한국과 재수교하고 대사관을 설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박씨와 빈센트는 현재 유엔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려한 혐의로 미 연방 검찰에 의해 피소된 상태이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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