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사우디, 석유문제 해결사로 나서 |
사우디아라비아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유가 상승과 석유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운데 앞장서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사우디는 지난 5일 미국과 유럽 정유사들에 수출하는 석유 가격의 할인율을 최근 6개월내 최고로 확대했다.
OPEC 관계자와 석유 트레이더들은 "이번 결정은 최근 사우디가 취한 정책과는 상반된다"면서 "자국 석유의 (수출) 수요를 증가시키기 위한 것으로 다른 중동지역 산유국들도 이같은 움직임을 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트레이더들은 하지만 사우디 가격 할인이 놀랍지 않아 수출수요 증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폐쇄된 멕시코만 정유시설 가운데 일부만이 사우디의 질 낮은 석유에 특화돼 있기 때문에 해당 시설이 재가동되기 전까지는 수출수요가 크게 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 멕시코만의 석유 생산량은 카트리나 발생 이전의 65.9%까지 회복했지만, 주요 정제공장의 재가동이 안 되고 있어 완벽한 복구까지는 8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OPEC 회원국들은 이달 중순 비엔나에서 현재 하루 2천800만배럴 수준인 석유생산 상한선을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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